앵커: 세계 최대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YouTube)가 그 동안 수 차례 북한 선전 계정을 폐쇄했지만 최근에도 새로운 계정들이 다시 개설되면서 폐쇄와 개설이 반복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잡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최근 북한 관영매체나 북한 선전 영상물을 게재하는 유튜브 계정들을 조사한 결과 올 들어 여러 북한 선전 계정들이 새로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4월 새로 개설된 'DPRK TV'는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이 계정은 웹사이트에 올린 소개글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제적련대성 그루빠는 붉은별 TV를 통해 조선반도와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최근 소식들을 공정한 원칙에 기초하여 전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힌 것으로 미루어 과거 여러 차례 삭제된 '붉은별 TV'의 새로운 계정으로 추정됩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 선전 계정들에 대해 유튜브 측에 논평을 요청한 결과, 유튜브 대변인실은 10일 'DPRK TV' 계정에 대해 폐쇄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유튜브 대변인실은 그러면서 "유튜브는 제한된 주체가 제작하고, 게재한 영상물을 포함해 모든 관련 제재 및 무역 규정을 준수한다"며 "계정이 서비스 약관 또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공동이용지침)을 위반하는 것으로 확인되면 해당 계정을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YouTube complies with all applicable sanctions and trade compliance laws – including with respect to content created and uploaded by restricted entities. If we find that an account violates our Terms of Service or Community Guidelines, we disable it.)
붉은별 TV는 지난해에만 1, 6, 7, 9, 11월에 걸쳐 다섯 차례 폐쇄 조치됐고, 올해 4월 새로운 계정으로 재개설된 것으로 보입니다.
유튜브 계정에 공개된 기록만으로는 개설일 외에 개설자 이름이나 위치가 표시되지 않아 실제 개설자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이밖에도 지난 3월 29일 개설된 유튜브 계정 'KCTV조선중앙텔레비죤'은 북한 관영매체 뉴스 보도 영상물을 활발히 게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튜브와 북한 선전 계정 간 실랑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젊은 북한 여성이 영어로 북한의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영상물을 올려 주목을 받았던 '에코 오브 트루스(Echo of truth)'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지난해 12월 첫 폐쇄 조치를 당한 이후 곧바로 이에 반발하는 영상과 함께 ''에코 오브 트루스 리턴즈(Echo of truth returns)'가 재등장했지만 다시 2주만에 폐쇄된 바 있습니다.
북한 정보통신 관련 웹사이트 '노스코리아테크'의 마틴 윌리엄스(Martyn Williams) 편집장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뉴스나 북한 선전 영상물은 유튜브 약관에 위반되지 않지만 개설자가 북한 당국과 연결됐거나 영상물의 저작권 문제가 있을 경우 북한 선전 계정이 폐쇄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윌리엄스 대표: 북한을 선전하는 내용 자체는 불법이 아닙니다. 계정이 북한에 기반하거나 북한 당국과 관련될 경우 대북제재법 때문에 삭제될 수 있습니다.
윌리엄스 대표는 이밖에 과거 북한 관영매체가 방영하는 해외 스포츠 경기를 북한 선전 유튜브 계정에 게재했다가 저작권법 위반으로 폐쇄된 사례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대부분의 북한 선전 유튜브 계정이 북한 정권이나 사상을 옹호하는 외국인 혹은 외국에 기반한 단체들이 관리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 더 많은 계정이 생겨날 것이라며, 이들이 모두 폐쇄 조치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2019년 10월 개설된 뒤 지난해 6월 북한 여아가 등장해 관심을 끌었던 선전 유튜브 계정 '뉴 디피알케이(NEW DPRK)'는 11일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 약 130만 건을 기록하며, 삭제되지 않고 꾸준히 운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