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파병 북한군 존재 숨기려 전사자 얼굴 소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 인터넷사회관계망인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가 파병된 북한군의 존재를 은폐하기 위해 북한군 전사자의 얼굴까지 불태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관련 영상을 올렸는데 영상에는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의 얼굴 부위에 불이 붙어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파병) 북한군의 존재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고 이들의 존재를 증명할 영상 자료를 러시아 군대가 삭제하려 했다"며 "이제는 러시아가 전사한 북한 군인들의 얼굴을 불태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런 행동은 러시아에 만연한 인간성에 대한 경멸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북한 병사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위해 싸우다 죽어야 할 이유가 전혀 없고 그들이 죽은 후 러시아로부터 돌아오는 것은 조롱과 경멸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영상에는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아시아인이 나무 뒤에서 드론(무인기)를 쳐다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자막으로 우크라이나군을 공격 후 포착된 북한 군인들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영상에는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아시아인이 자신을 찍는 카메라를 향해 "노, 노"라고 말하며 손을 흔들고는 자리를 피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영상 속 인물들이 러시아어로 "마스크를 쓰라고 해", "여기 있는 것 아무도 몰라"라고 한 말을 영어 자막으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16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최전선 전투에 참여하고 있고 이 가운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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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