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첨단 기술과 북한의 IT] 편리한 전자결제

0:00 / 0:00

청취자 여러분,안녕하세요?

2023년 새해에 진행되는 첫 방송이라 우선 청취자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에 만복이 가득하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시간에는 현금이 없이도 물건을 사고 서비스를 받는 현대적인 소비문명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쉽게 말해서 주머니에 현금이 없는데도 필요한 걸 구입할 수 있을까요? 북한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이게 가능합니다. 즉 현금 대신 카드나 인터넷 뱅킹, 모바일 결재를 통해서 값을 지불합니다. 돈을 내는 것을 현금결재라고 한다면 다른 방법들은 전자결재라고 합니다.

북한도 지구촌의 이런 현대적 결재기술의 우점과 발전상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것만큼 오래 전부터 전자결재를 장려해 왔지만 전자결재 시스템을 전국에 구축하기 위하여 필요한 방대한 양의 컴퓨터 서버와 결재 기계들을 마련할 돈이 없어서 지금까지 지지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한의 대북소식통을 통해서 알려진 북한법령집(2022년 10월 개정판)을 보게되었습니다.북한은 전자결제법 조문에서 이 법이 전자결제 사업에서 제도와 질서를 엄격히 세워 현금 유통량을 줄이고 무현금 유통량을 늘리며 화폐유통을 원활히 하는데 이바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밝혔는데요.

이 법에서 눈에서 뜨이는 것은 북한 전자결제와 관련해 다양한 처벌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승인 없이 전자지불 봉사체계를 운영하는 경우 등에는 엄중하게 처벌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아주 무시무시한 처벌규정들을 보면서 도대체 전자결재 시스템이 얼마나 일반화되었기에 이런 법까지 만들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평양에서는'전성카드','미래카드'라는 직불카드가 있고 이걸 가지고 평양백화점이나 호텔, 외화상점,일부 고급 음식점에서 현금대신 결재를 할 수 있다고 하드라구요. 하지만 이런 카드를 가지고 현금 없는 소비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보았자 1만 명은 될까요? 그리고 이것도 평양공화국에서만 가능한 일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평양에서만 현재 사용한 이런 전자결재 시스템은 남한과 국제사회에서는 벌써 30년도 전에 시작되었던 전자결재 시스템입니다. 지금 지구촌 사람들은 재화를 구입하고 서비스를 받을 때 현급을 안 쓰고 결재하는 방법이 하도 다양하기에 간략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마도 가장 많이 쓰는 것이 신용카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신용카드는 은행에서 발급하는데 고객이 쓴 돈을 월마다 꼬박꼬박 갚을 수 있는지 즉 신용을 따져보고 신용카드를 발급해줍니다. 신용카드를 가진 사람은 현재 내 은행계좌에 저축되어 있는 돈보다 더 많은 액수의 물건을 구입해도 결재가 됩니다.

대신, 다음 달 결재일까지는 몇 달에 나누어 즉 할부로 갚든지 일시불로 갚아야 합니다. 못 갚으면 신용카드는 사용이 중지됩니다.

한편 직불카드도 있는데요. 통장계좌에 있는 저축한 액수까지만 결재됩니다. 아마도 평양의 전성카드나 미래카드는 직불카드에 해당될 것 입니다. 그런데 북한의 카드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해외여행을 가서도 남한의 신용카드를 가지고는 물건도 사고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는 것 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카드로는 불가능합니다. 국제사회에서 북한은 신용이 없는 유일한 나라이니깐요. 안타깝습니다만 이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카드를 선호하지 않는 고객들은 컴퓨터로 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자기 통장의 잔액을 확인하고 직접 돈을 상대방의 계좌로 이체하여 지불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카드대신 개인 휴대폰을 상점의 계산대나 극장의 매표소에 있는 결재기에 갔다대기만 하면 똑~딱 하는 사이에 결재가 끝나는 더 편리한 결재방식이 대세 입니다.

휴대폰 결재가 발전하면서 이제는 은행이 아닌 일반 기업들도 휴대폰 즉 모바일 결재 시스템을 구축하고 마치 은행처럼 돈도 꾸어주고 결재도 하는 SNS은행까지 생겨서 너무도 편리합니다.

이와함께 다른 나라에 송금을 하거나 해외 지인으로부터 돈을 받는 방법도 은행에 꼭 가서 거래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은행을 통해서 하면 수수료도 비싸고 송금해서 받기까지 시간도 퍽 듭니다. 또 은행에 가서 신청서에다 뭘 잔뜩 적는 것도 귀찮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웨스트유니온, 한패스 같은 해외송금 서비스는 휴대폰만 있으면 서계 어느 나라든지 손안에서 뚝딱 송금도 하고 받기도 합니다.

이처럼 편리한 신용카드 또는 모바일 결재 시스템, 해외송금 시스템을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IT기술입니다. 은행과 모바일 결재 회사들에는 숱한 컴퓨터 서버와 결재기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전 세계 은행과 결재 회사들의 컴퓨커와 연동이 되어 이러한 편리한 결재 기능을 실현해주기 때문에 우리는 상세한 기술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알바 없이 그냥 카드로 찍, 휴대폰으로 찍 갖다 대기만 해도 결재가 이루어지는 오늘을 살고 있는 것 입니다.

북한 주민들도 이렇게 현금없는 소비문명을 누리려면 현재 핵실험과 미사일개발을 당장 멈추고 여기에 탕진하는 돈으로 주민들의 문명한 삶을 보장하기 위한 IT기술 도입에 전력해야 할 것 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몇 년만 지나면 북한은 완전히 우물안의 개구리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김흥광이었습니다.

진행 김흥광,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