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첨단 기술과 북한의 IT] 인공지능의 혁신: AI 챗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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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을 세계의 과학기술, IT세계로 안내하는 북한에서 온 박사 김흥광 입니다.

입춘을 맞아서인지 다들 추위로 웅크렸던 어깨도 펴고 봄의 활력을 찾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서인지 세계 과학기술, IT분야에서도 새로운 혁신적인 성과들이 날마다 알려지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서 요즘 뜨거운 화제가 바로 인공지능 비서라고 할까요? AI챗봇 입니다. 그래서 오늘 시간에는 AI 챗봇이란 무엇기에 우리의 삶에 희한한 도움을 주고 또 요즘 어떤 혁신적인 성과를 냈기에 큰 화제가 되었을까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러면 AI 챗봇을 어디에 쓰는 것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용도는 참 다양하지만 가장 AI 챗봇이 많이 쓰는 데는 기관이나 회사들에서 고객의 질문에 답변하는 상담사 업무 입니다. 북한에서는 거의 듣기 어려운 용어가 상담이지만 남한에 와서 살다보니 상담을 정말 많이 하고 삽니다.

예를 들어 서울 시청에는 2021년 현재 398명의 상담사가 시민들로부터 걸려오는 각종 전화나 문자, 인터넷 민원을 받는 다산 콜센터라는 종합상담 센터가 있어가지고 하루에도 몇 천통의 문의 전화에 친절하게 답변을 합니다.

회사가 되었든, 대학이 되었던, 박물관이나 극장이 되었던 어떤 기관에도 반드시 고객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상담사가 전화를 기다립니다. 왜서 일까요? 그것은 정부든, 회사든, 박물관이든 고객 즉 사람이 왕이기 때문입니다.

AI 챗봇이 각광을 받는 것은 사회를 유지하고 공장에서는 물건을 많이 팔고, 서비스 기관에서는 더 많은 고객이 찾도록 하기 위해서 바로 사람대신 고객의 어떠한 질문에도 정확하게 그리고 친절하게 대응하고 짜증을 내도 감정을 느끼지 않는 로봇 상담사를 배치하면 이모저모 좋기 때문입니다.

요약한다면 AI 챗봇은 인간과 기술의 상호 관계를 돕고 작업을 자동화 하는 데 사용되는 서비스 입니다. AI, 기계 학습, 데이터 과학, 자연어 처리가 발전함에 따라 기업, 고객, 직원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대화형 챗봇 구축이 간편해지고 챗봇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AI , 즉 인공지능 챗봇의 진짜 유용성은 상담도 그렇지만 과학연구에 이바지 하는 공헌이 크기 때문입니다. 과학 연구는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통해 이를 입증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AI 챗봇의 일종인 챗GPT를 활용해 얻은 정보는 실험을 설계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가 됩니다. 챗GPT가 꽤 그럴듯한 가설도 제시해 줍니다. 연구를 돕는 비서로 챗GPT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향후 과학기술 발전에 엄청난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AI챗봇이 최근 세계 과학기술계의 화두가 된 것은 AI챗봇을 두고 세계적인 굴지의 IT기업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면서 너무도 놀라운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요 경쟁자는 미국 회사들인데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여러분들도 이 회사의 덕을 톡톡히 입고 있습니다. 구굴은 여러분들이 쓰는 휴대폰에 없어서는 안될 운영체계인 안드로이드 체계를 공짜로 제공하는 회사이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컴퓨터나 노트북 운영체계인 윈도우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수 만명의 고급 연구원을 거느린 이 두 회사는 오래전부터 AI 챗봇을 놓고 치열한 개발 경쟁을 벌려오고 있지만 정면으로 맞붙은 것은 얼마 전 2월 6일이었습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구글이었습니다. 6일에 구글은 AI챗봇의 핵심기술인 AI검색 엔진인 '바드(Bard)'를 전격 공개했죠. 마이크로소프트가 내세운 AI 챗봇의 일종인 챗GPT의 월간활성 사용자(MAU)가 출시 두 달 만에 1억명을 돌파하면서 구글이 장악한 검색엔진 시장을 위협해 오자 빠르게 구글이 대응에 나섰던 것입니다.

구글의 바드나 마이크로소트트의 챗GPT는 다 인터넷 인공지능 검색엔진 입니다. AI검색엔진에 대해 부연설명을 한다면 “노동신문 홈페이지”처럼 전 세계에 존재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에서 필요한 정보를 자동적으로 찾고 걸러주는 검색기능 입니다.

수 백억개가 넘는 전 세계의 홈페이지들을 다 뒤져 꼭 보고싶은 자료를 찾는 작업을 사람이 직접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인 검색엔진이고 그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인공지능을 도입한 것인 AI검색엔진입니다.

물론 전세계에서 유독 북한주민들만 인터넷을 못쓰는 나라다 보니 제가 아무리 쉽게 설명하려고 하여도 써보지 못했으니 완벽하게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아무튼, 구글이 AI검색엔진 바드를 발표하여 선전포고를 하자 마이크로소트트는 다음날 7일에 자사의 겜색엔진에 챗GPT를 탑재한다고 맞불을 놓았습니다.

최후의 경쟁에서 어느 회사가 이길 것인지는 두고 보아야 하겠습니다만 사람의 두뇌를 대신해 기계가 사람과 상담을 해주고, 연구논문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너무도 희한하지 않습니까?

정말로 내일이 기대되는 세계의 과학기술이고, IT세계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는 말씀드리면서 오늘 방송을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진행 김흥광,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