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첨단 기술과 북한의 IT] 튀르끼예 대지진과 지진예측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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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을 세계의 과학발전과 IT 첨단기술의 세계로 안내하는 북한에서 온 박사 김흥광입니다.

여러분도 뉴스를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2주전 이른 새벽, 유럽과 아세아의 경계에 위치한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에 두차례 강진이 덮치면서 무수한 인명피해를 내고 도시와 촌락이 허무하게 무너져 내리는 대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지진발생 이후 바로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대규모 구조대를 파견하여 튀르끼예의 국민과 함께 수 많은 인명을 살려냈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이 지난 주 16일에 대부분의 지역에서 구조 작업을 종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포함해 약 4만6천명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어 튀르끼예 공화국에서 이런 지진 대참사가 일어났을까요? 여진을 피해 지역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미 ‘지질조사국’ 소속 전문가들은 생존자들과 출동한 구조대에게 산사태나 토양 액화로 인한 심각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경고했습니다.

세계인들은 이번 대지진을 지켜보면서 이러한 대지진을 예측할 수 없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과학과 기술이 이에 대한 답을 내놓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대 지구과학과 기술은 그동안 굉장한 발전을 거듭해왔지만 각이한 원인과 지형특성을 기반 하는 지진의 발생 시각을 완벽하게 예측할 수준에 이른 것은 아닙니다.

지진을 예측하기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지진기록계를 통해 미세한 신호를 종종 감지할 수 있으나, 지진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이를 사용해 예측하기란 무척 까다롭습니다.

지질학자들은 적어도 1960년대부터 여러 과학적 방법을 동원해 지진을 예측하고자 노력했으나 대부분 실패로 끝났습니다. 이에 과학자들은 지구를 가로지르는 여러 단층선이 워낙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지진 잡음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구는 끊임없이 우르릉거리며 소음을 내는데 이때 차량이나 건물 공사, 일상생활의 소음 등과 결합하면 지진계측기를 통해 명확한 신호음를 감지하기 어렵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제대로 지진을 예측하기 위해선 지진이 발생할 지역, 정확한 발생 시기, 지진의 규모 등 3가지를 맞춰야 하는데 현재까지 그 누구도 정확히 예측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대신 지질학자들은 몇 년 안에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을 계산해 ‘지진 위험도 지도’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자료로도 고위험 지역의 건물의 내진 설계 기준을 강화하는 등 어느 정도 지진에 대비할 수 있지만, 지진 발생 직전 시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조기 경보를 내릴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재 과학자들은 더 정확한 지진 예측법을 찾고 있습니다. 지진 신호는 물론 동물의 행동부터 상층부 대기 내 전기 장애 현상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종류에서 실마리를 찾고자 노력 중입니다.

지진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과학적 해결책 중 하나가 바로 인공지능 즉 AI를 접목하는 것입니다. AI을 통해 인간이 놓칠 수 있는 미묘한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방대한 규모로 과거 발생한 지진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 지진을 예측하기 위한 패턴을 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지구과학자들은 AI를 통해 자연재해 피해 지역을 담은 위성사진을 분류해 구조대를 가장 필요한 곳으로 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그리고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대지진 이후 여진 패턴을 더욱 잘 파악하게 된다면 구조대와 생존자들을 도울 수 있다는 희망도 있습니다.

본진으로 인해 이미 건물 구조가 불안정해진 상황에서 여진이 발생하면 건물이 추가로 붕괴되며 주변 사람들이 무척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 하버드 대학 소속 연구진은 여진을 예측하기 위해 딥러닝 기계학습 기술에 전념한 결과 여진의 패턴을 높은 수준에서 밝혀내기도 하였습니다.

과학자들은 최근 튀르키예의 상황은 본진이나 뒤에 이어진 여진으로 바라보기보단, 매우 이례적이지만 두개의 대지진이 (시간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가까이서 일어난 상황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1차 지진이 2차 지진을 촉발한 것은 맞지만, 두개의 큰 지진이 발생한 것이 이번 튀르끼예 대규모 강진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우리 한반도는 지구과학적 근거에 기준한다면 지진으로부터 다소나마 안전한 지대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최근 들어 지구의 지각변동이 매우 강렬해지고 또 다양한 기상이변이 발생하면서 언제 지진위험 지역으로 바뀔지 모릅니다.

때문에 남북한은 지구과학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여 안전한 지구마을을 만드는데 동참하여야 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분별한 핵 실험과 또 핵탄두사용은 지구의 지각변화를 가속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으로도 꼽힙니다. 따라서 북한도 인류가 사는 지구촌을 평화롭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불법적인 핵활동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정상국가로 거듭하기를 바라면서 오늘 방송을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김흥광이었습니다.

진행 김흥광,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