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첨단 기술과 북한의 IT] 미래형 교육과 북한의 현실

0:00 / 0:00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러분들을 세계의 첨단과학 기술의 세계로 안내하는 북한에서 온 박사 김흥광입니다,

오늘 방송은 미래와 교육에 관한 연속 방송의 마지막 회입니다. 과학기술 고도화시대 북한교육의 치명적 문제점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교육이 미래를 만들고 사람들을 미래형 인간으로 육성하려면 현대 과학기술 발전의 거세찬 흐름 속에서 교육은 어떤 문제들에 도전해야 할까요?

첫째, 환경적인 도전에 부응해야 합니다. 기후변화와 자원고갈 문제는긴급한 조치와 행동을 요구할 뿐 아니라 우리가 그러한 변화에 빨리 적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둘째, 경제적인 도전에 직면해야 합니다. 과학 지식은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와 해결책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모든 영역에서 파괴적인 변화 또한 일으키고 있죠.

과학과 기술에서의 유례없는 혁신특히 바이오 기술과 인공지능에서의 혁신은인간적인 것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우리 모두의 보다 나은 미래의 삶을 위해새로운 경제적, 사회적, 제도적 과제들을 해결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셋째, 사회적인 도전에 직면해야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이민과 도시화, 점증하는 사회적 문화적 다양성은 국가와 공동체를 재편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은 이미 개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앞으로 수십년 동안 지속될 것입니다. 이로 인해 모든 국가들이 관련된 전 세계적인 논쟁이 촉발되었고, 지구적이고 지역적인해결책들을 찾을 필요성이 요청되었습니다.

이러한 요구에 따라 세계 주요 선진국들이 망라된 OECD라는 국제적인 리더 조직에서는 'OECD 교육 2030'은 인간, 이익, 지구와 평화를 보장할 것을 목적으로 하는 미래를 향한 교육의 발전목표를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유엔 과학교육기구에서는 'UN 2030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구적 목표 (UN 2030 SDGs)'를 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지구촌의 국가들마다 미래사회에로의 전진을 재촉하면서 이를 위해 교육체계와 제도, 교육기술들을 대대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는데 그렇다면 정작 북한의 교육은 어떤 발전목표를 세우고 실질적으로 어떤 변화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가요?

제가 알기로는 북한의 미래 사회에 대한 설정과 발전목표는 세계의 역동적인경제와 과학기술발전의 흐름에 등을 돌리고 오로지 당에서 하라는 대로만 사는 주체형의 인간노예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실례를 들어 보겠습니다. 앞서 이야기 드렸습니다만 국제사회가 공통의 인식을 갖고 있는 오늘날 학교 교육제도의 문제점은 학교라는 벨트 콘베이어에 올라탄 학생들이 한 학년씩 학습과정을 마치고는 자동적으로 다음 학년으로 이동하여 12년간의 학교 교육과정을 마치게 됩니다.

마치 산업현장의 조립식 흐름선에 있는 기계가 여러 공정을 자동적으로 걸치면서 최종적으로 완성되는 모양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산업현장에서 꼭 같은 기계들이 만들어지듯이 모든 사람들이 꼭 같은 환경에서 틀에 박힌 꼭 같은 교육을 받게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알고 있는 것처럼 사람마다 가진 능력과 취미, 천부적인 재간들이 다 다릅니다. 그러니 개개인의 수요에 맞추고 그들이 주체가 되어 자신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지 못하는 겁니다. 바로 현대 교육제도는 모든 사람들에게 획일적인 교육을 강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서 학교 바깥에 다양한 교육현장, 교육공간을 형성하고 코로나 확산 기간동안 대안을 찾았던 비대면 교육을 고도로 발전시켜서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자기의 특성과 목표, 희망에 맞는 교육제도에 편승하여 학습자 주도의 교육환경과 제도를 완성해나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북한은 학교 비깥에 창의적이며 다양한 교육현장과 교육공간이 있을까요? 또 그런 공간이 있다고 하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당의 유일적 지도체제 확립의 10대 원칙에 준하여 꼭같은 생각, 꼭같은 행동을 하는 인간로봇으로 길러내는 것이 북한 독재체제의 교육원칙인데 개별 학생들의 수요와 특성을 반영한 개인중심의 교육제도 개혁은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겁니다.

북한교육의 또 한가지 치명적 문제는 교육기술의 세계적 발전에 따라설 수 없는 매우 낙후된 기술과 문명수준입니다. 세계는 학생들의 창의적이며 주도적 학습능력을 제고하기 위하여 학교의 선생님의 학습지도 뿐만아니라 인공지능 AI 도움교사의 역할을 계속 높여가고 있는데요. 이를 실현하려면인터넷을 포함한 ICT 기술이 고도화되어여 하고, 모든 사람이컴퓨터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자유자재로 활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의 가정마다 컴퓨터가 있습니까?, 또 인터넷이라는 말도 모르지 않습니까? 그러니 국제사회의 교육기술 혁신은 북한에 있어서는 하나의 꿈에 지나지 않습니다. 국제사회에 비한 북한의 교육체제의 뒷걸음에 아나까운 마음을 피력하면서 오늘 방송을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김흥광이었습니다.

진행 김흥광,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