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첨단 기술과 북한의 IT] 화성에 사람을 보내는 우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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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구촌의 첨단과학기술과 IT세계로 안내하는 북한에서 온 박사 김흥광 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야구선수 크리스티 매튜슨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승리하면 조금 배울 수 있고, 패배하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도전하는 삶에 대한 뜻이 진득하게 묻어나는 명언입니다.

여러분의 매일의 삶도 아마 도전의 연속일 것입니다. 요즘처럼 먹을 것, 입을 것, 쓰고 살 것을 구하는 것이 너무도 벅찬 때 가장으로써 뭔가를 하지 않으면 가족이 위태로워지기 때문이겠죠.

지구촌의 과학자들의 삶도 다를 바 없습니다.

인류의 행복과 복리를 위해 누구도 걸어보지 못한 길을 뚜벅뚜벅 헤쳐가는 도전의 연속입니다. 지구촌 과학자들의 이러한 위대한 도전 가운데서 오늘은 저 머나먼 별 화성을 식민지로 만들려는 꿈에 도전하는 위대한 과학기술자들이 있어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이들이 꾸고 있는 화성을 식민지로 만든다는 것은 결국 화성을 정복하여 그곳에서 인류가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누구든 이들과 꼭 같이 허공을 바라보지만 가질 수 없는 엄청난 꿈을 꾸고 있고 실제로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매일 매일 연구에 도전하여 막바지에서 꿈을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세계굴지의 융합기업인 미국의 '스페이스X' 회장인 일론 머스크입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달·화성 탐사용 우주선 '스타십'를 개발하였습니다. 북한의 김정은이 자랑하는 화성-17 대륙간 탄도 로켓과 비교해 봐도 크기가 어마어마 합니다.

화성-17은 길이가 대략 25m, 중량 80~110톤에 이르는 괴물급 로켓이라고 자랑하고 있지요. 그런데 일론 머스크의 우주선 ‘스타십“는 높이가 거의 120m에 달하며 지금까지 개발된 최강의 시스템보다 2배 가까운 추진력을 내도록 설계됐습니다.

’스타십”은 사람과 화물을 싣는 우주선이고 그 우주선을 우주로 쏘아올리는 로켓은 '슈퍼 헤비'(Super Heavy)라는 명칭을 가진 초대형 로켓입니다. 이 로켓은 엔진출력을 절반으로 낮춰 진행한 발사 시험에서 대성공하였습니다.

그 추진력이 얼마나 되는가 하면요. 세계에서 가장 큰 콩코드 초음속 여객기 100대를 이륙시키는 데 필요한 힘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4월 17일 미국의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에서 시험비행이 진행된다고 발표했습니다. 머스크는 이렇게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아주 복잡하고 거대한 우주선을 처음 발사하는 만큼, 발사에 실패할 수도 있다. 만전의 주의를 기할 것이며, 우려되는 사항이 발견되면 발사를 연기할 것"이라며 "발사가 이뤄질 경우, 발사대가 파괴되지만 않으면 무엇이든 성공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멋진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전부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발사된 스타십 우주선은 걸프만 상공을 가로질러 하강하게 되며, 메탄 연료로 동작하는 로켓 하단의 33개 엔진이 2분 49초 동안 불을 뿜을 것 입니다. 이때 로켓과 결합된 상단부 우주선이 분리된 뒤 자체 엔진으로 6분 23초 동안 추진력을 받게 됩니다.

우주선의 목표는 지구를 거의 한바퀴 돈 다음 하와이 제도 바로 북쪽 태평양에 내려와 지구 대기권에 다시 진입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로켓이 하강 할때 발생할 엄청난 열을 막기 위해 보호용 덮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북한의 화성 17과 비교하여 일론 머스크가 만든 로켓의 기술적인 우위를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화성-17은 한번 쏘아올리면 성공하든 실패하든 결국에는 수십억원을 그냥 공중에 날리게 됩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의 우주선 ‘스타십“은 여러번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매우 우월합니다. 그는 수차례의 시험을 통해 우주로켓의 재사용 기술을 입증하였습니다. 하늘에 올라갔던 로켓이 그대로 되돌아와 발사대에 사뿐하게 내려않는 광경을 보면서 세계인들은 열광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일론 머스크의 큰 기대작 스타십이 실제 시험에서 성공했을까요? 실패했을까요? 2주 전 4월 20일,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시험 발사가 세계인들의 큰 관심속에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발사에는 성공했으나 궤도에 이르지 못하고 공중폭발 했습니다. 발사 후 연쇄적인 엔진 고장으로 인해 제어 문제가 발생했고, 결국 지상 발사는 성공했지만 목표로 한 궤도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스타십 로켓 시험 발사는 절반 혹은 절반 이상의 성공으로 평가됩니다. 100톤 이상의 화물적재 능력을 지닌 신형 로켓 자체를 시험 발사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이상으로 오늘 방송을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김흥광이었습니다.

진행 김흥광,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