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첨단 기술과 북한의 IT] 북한의 통신기술

사진은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스마트폰 '아리랑'.
사진은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스마트폰 '아리랑'.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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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시간에는 북한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통신기술의 주력방향이 무엇이며 국제사회의 수준과 가볍게 비교를 헤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젊은 김정은이 구상하는 북한의 통신기술 발전 방향과 목표는 어떤 것일까요? 지구촌의 어떤 나라도 해당 국가의 산업별, 분야별 발전 목표와 추진전략, 구체적인 계획들에 대하여 소상하게 밝히기 때문에 이것은 인터넷에서 다 검색이 됩니다. 그러나 유독 여러분들이 사는 북한에서만큼은 뭐가 그리 비밀이 많은지 외부에 공개하기를 꺼려 합니다.

그나마 참고할 수 있는 것은 2021년 1월에 진행되었던가요? 조선노동당 제 8차 대회에서는 체신부분의 과업이 3개 문항으로 제시되었습니다.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김정은은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체신부문에서는통신 하부구조의기술갱신을다그치고이동통신 기술을발전시켜다음 세대 통신에로빨리이행하여야한다.” 그리고 당 제 8차 대회보다 8년전인 2013년 6월 29일 체신일꾼 대회가 있었고 여기서 김정은은 보다 구체적인 통신 IT분야의 과업들을 부문별로 소상히 밝혔습니다. 이에 준하여 북한이 내세운 통신기술의 전략적 목표들을 크게 5가지로 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알기로는 2013년에 제시되었던 이러한 5가지 전략적 목표 중 올해까지 제대로 달성된 것은 단 한가지도 없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첨단기술이라는 것이 아파트 건설처럼 냅다 몰아 밤낮으로 돌격한다고 해서 달성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경제력이 받침되어야 하고, 기술인력들이 세계의 과학기술을 거침없이 수용할 수 있어야 하고 또 북한처럼 테러 지원국의 오명을 쓰면 첨단기술과 제품 부품들이 입수되지 못하기 때문에 참으로 어려울 것입니다.

아무튼 현재 북한의 통신분야에서 내세운 전략적 목표들과 현재 국제사회의 기술과의 가볍게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첫째 목표가 IP망으로 통신기반을 전면적으로 혁명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게 뭐냐하면 2016년부터 평양에서 시청할 수 있는 “만방”TV와 2019년경부터 전국에서 시청 가능한 “누리” 국가망 TV가 그 실례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현재 수준은 남한의 2000년대 초 수준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저의 집에 나오는 IPTV에서는 무료 400개이사의 TV채널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둘째 빛섬유 케이블의 대용량화, 고속화인데요. 아마 빛섬유 전화나 컴퓨터에 광명 인트라네트 빛섬유 케이블 연결하신 분들은 알 것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북한의 국가망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2018년까지만 해도 ADSL 모뎀을 써서 초당 10Mb 정도의 자료를 적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비교해보면 세계적으로 인터넷 속도가 2020년 4월 기준 가장 빠른 싱가포르의 경우 업로드 속도는 초당 207 Mbps입니다. 거의 북한보다 20배의 속도를 자랑합니다.

셋째 목표는 이동통신을 발전시켜 다음 세대 통신으로의 진입이데요. 이동통신은 국가와 국방, 산업뿐만 아니라 개인들의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소통 수단이고 정보화 수단입니다. 전세계에서 휴대폰 보급률 1위가 바로 대한민국인데 2020년 기준으로 국민의 95%가 휴대폰을 사용합니다. 이에 비해 북한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24% 정도 입니다. 그리고 북한은 3.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사용하지만 남한은 5세대의 기술을 세계에서 제일 먼저 개발하여 가장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넷째 숫자식 텔레비죤 기술의 고도 발전과 위성중계 방송의 실현 그리고 다섯 번째는 무선방송분야에서도 숫자식 방송을 전면 실시한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2015년 2월 9일부터 조선중앙방송의 화질을 높이기 위하여 종전의 아나로그로부터 고화질 숫자식 영상으로 기술혁명을 하였습니다. 그리나 그 이후로 큰 변화는 없습니다.

남한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HD급 고화질 숫자식 영상보다 배나 밝고 또렷한 UHD급으로 방송하고 있고 이런 식이면 북한의 텔레비전보다 4배의 화질을 보편화할 것입니다. 그리고 위성방송도 누구든 결심하면 바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오늘 이야기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김흥광이었습니다.

진행 김흥광, 에디터 이진서, 웹 담당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