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시간에는 지구촌 인류가 열광하고 있는 메타버스라 첨단 기술이 어떤 것이고 인류에게 어떤 복을 가져다 주며 이에 대한 북한의 발전 동향을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세계적인 메타버스 기술의 발전 상황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메타버스라는 용어는 영어 단어를 합성한 신조어인데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뒷쪽 어절을 합성한 것입니다. 결국 메타버스는 사람이 타는 버스의 한 종류가 아니라 용어의 의미와 같이우리 주위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적인 공간에서 사람들이 살고 활동하는 기술입니다. 북한은 IT기술이 아직은 메타버스를 논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북한주민들은 이해가 어렵겠지만 제가 가능한 쉽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세계인들은 메타버스를 가리켜 "모든 사람들이 가상공간속의 또 다른 나, 즉 아바타를 이용하여 사회, 경제, 문화적 활동을 하게 되는 새로운 세계"라고 개념하고 있습니다. 뭔가 알쑹 달쑹하지요? 아마도 가상공간이라는 것이 잘 안겨오지 않을 것 같은데요. 가상공간은 전 세계의 컴퓨터들이 서로 연결된 범지구적 네트워크인 인터넷상에서 만들어지는 공간입니다. 물론 소프트웨어 기술에 의하여 인터넷상에 3차원의 가상공간이 형성되게 됩니다. 여러분들 중 혹시 3차원 게임을 해보신 분들은 대충은 짐작이 갈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현실 공간은 모든 물체가 있는 그대로 즉 3차원으로 보이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으면 2차원이 되지요. 3차원 게임에서는 현실 공간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건물도, 사람도, 기계도, 물건들과 또 이것들의 움직임까지도 다 현실 세계에서 우리 보는 것처럼 3차원으로 보입니다. 컴퓨터 모니터는 사진과 같이 2차원으로만 물체를 표시하는 장치이지만 소프트웨어기술에 의하여 입체 사진과 같이 3차원 공간으로 표현되게 된 것입니다.
이런 3차원 가상공간에 현실 세계에 있는 우리 집, 우리 학교, 우리 도시, 우리 공장 등을 그대로 재현합니다. 물론 꼭 같이 표현하면 영화나 다름이 없겠지요. 메타버스에서는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에 의하여 현실 세계를 그대로 재현할 수도 있고 또는 마음껏 상상하여 원하는 모양대로 표현되게 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을 할 때처럼 아바타라고 부르는 가상공간 속의 나, 즉 본인이 내 의지에 따라 물건도 사고, 집도 짓고, 친구들과 사귀기도 하고, 이성과 사귀어 결혼도 하고함께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공부도 하고, 회의도 함께 하는 등 현실 셰계에서 하는 활동들을 그대로 할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는 돈이나, 건강이나, 또 다른 조건 때문에 불가능하였지만 꼭 하고 싶은 꿈같은 활동들을 메타버스에서는 할 수 있어서 사람들은 대리만족이라고 할까요? 아주 색다르고 오묘한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말씀 드린 이런 꿈같은 이야기는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메타버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류는 점점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에서 사는 것을 현실세계 못지않게 더 즐겁게 향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메타버스 기술을 발전시키려면 우선 컴퓨터와 서버와 같은 하드웨어 기술과 설비가 보장되어야 하고 또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어야 하며 인터넷 속도도 무지하게 빨라야 합니다. 뿐만아니라 메타버스에 출입하고, 현실 세계와 연결시키는 플랫폼 기술도 발전해야 합니다. 그밖에도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 대량자료처리, 초연결기술 장비와 소프트웨어가 충분히 안받침 되어야 합니다.
북한도 메타버스기술의 핵심 기술인 증강현실 기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미국과 남한의 교수들이 대한민국에서 북한에 세워 준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소수의 선발된 북한 대학원생들에게 먼저 배워주었고 이들이 대학원 졸업 후 연구원이나 대학교수가 되어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또 다른 제자들을 육성하면서 활기를 띠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동안 북한의 IT 과학자, 기술자들이 3차원 가상공간을 시험적으로 구성해보고 현실과 결부시키는 초기 성과들을 만들어 냈더라구요. 참 다행스럽습니다.
작년 10월 23일 로동신문에 “기대와 관심 속에 전국정보화성과 전람회-2021이 가상전람회 방식으로 특색 있게 진행되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기사에는 2019년까지는 평양 3대기술혁명 전시관의 넓은 공간에다가 각 지, 각 공장의 IT 기술발전 성과들을 진열해 놓고 사람들이 직접 찾아가 보았는데 2020년부터 코로나 때문에 집합행사가 어려워지면서 가상화 방식으로 전람회를 진행한 소식이었습니다. 아, 북한도 어쩔 수 없이 세계가 가는 가상화 발전의 길로 가는구나, 이제 좀 더 있으면 메타버스 기술 열풍도 불겠구나 생각하면서 다소 안심이 되었습니다.
오늘날엔 가상방식의 전국과학기술 전람회를 개최하였다면 내일에는 메타버스 기술로 전국과학기술 전람회는 물론이거니와 모든 인민들이 취향에 따라 가상세계에서 마음껏 삶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면서 오늘 방송을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진행 김흥광,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