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주 8월 5일 남한의 최초의 달 궤도 위성이 우주로 힘차게 날아올랐습니다. 지구궤도에서 달궤도로 가는 중간 지점인 전이궤도까지 완벽히 진입했습니다. 내년에는 이름 그대로 달에 대한 모든 것을 누리며 샅샅이 탐사를 할 예정인데요. 오늘 시간 달 탐사 기술에 대하여 지구촌 여러 국가들과 또 북한의 발전 실상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과거부터 인류는 하늘에 떠 있는 달에 지대한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1609년에는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최초로 망원경을 이용해 달을 관측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달 탐사는 1960년대 냉전과 함께 시작된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에 의해서 시작됐습니다.
이렇게 가속된 달 탐사 경쟁은 1969년 미국의 아폴로 계획으로 사람을 태운 우주선이 달착륙을 성공할 때까지 지속되었고, 그 뒤로도 미국과 소련은 달 탐사를 계속하였으며 1976년 소련의 루나 24호를 마지막으로 한동안 달 탐사는 중단됐습니다.
최초로 달에 도달한 인공 물체는 소련의 루나 2호로, 1959년 9월 달에 착륙했습니다. 그리고 루나 9호는 1966년 2월 최초로 달 표면에 착륙해 사진을 전송했습니다.
미국은 경쟁에서 뒤쳐진 것을 만회하기라도 한듯 1968년 12월 아폴로 8호가 세계 최초로 유인 달 궤도를 도는데 성공하였고, 중국은 달 궤도 비행, 착륙, 귀환의 3단계로 이루어진 달 탐사 계획인 창어 계획을 2003년 발표했는데 2019년 1월 3일, 창어 4호가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했습니다.
일본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와 토요타 자동차가 협력하여 달 착륙선을 개발하고 2029년에 무인 탐사선을, 2030년에서 2034년 사이에 유인 달 탐사선을 보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은 오는 2030년에 달 착륙선을 발사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달 탐사를 비롯한 우주개발에서 패권을 잡기 위한 경쟁을 벌이면서도 매우 호혜적이고 창의적인 협력도 눈부시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주요 선진국들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달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입니다.
이 계획은 궁극적으로는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라는 것입니다. 아르테미스 1호는 2022년 8월 29일에 발사가 될 예정이고 이 임무에서는 미국의 신형 발사체인 Space Launch System과 Orion 탐사선을 시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Space Launch System. 줄여서 SLS라고 부르는데요. 우주 발사체로는 지구 저궤도에 130톤을 올릴 수 있다고 하니 1톤 정도를 올리는 북한의 화성-17 로켓트에 비하면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르테미스 3호에서는 유인 달 착륙을 시도할 예정인데요. 점차 인간이 지속적으로 달 거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남한도 2021년 아르테미스 협정에 정식으로 서명을 했고 그것을 통해서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의 우주개발 현황은 어떨까요?
며칠 전 8월 8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제14기 21차회의에서는 수정 보충된 우주개발법이 채택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쉽지만 우주개발법은 고치고 있으나 우주개발 활동 실적은 매우 미미합니다. 아시는 것처럼 북한에는 2013년에 설립된 국가우주개발국이 있습니다.
국가우주개발국은 운반 로켓인 ‘광명성호’가 2016년 2월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발사되어 9분 46초만인 9시 9분 46초에 지구관측 위성 ‘광명성‐4호’를 자기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위성은 이미 우주 쓰레기가 되어버렸습니다.
달 탐사를 포함하여 우주개발을 위하여 개별적인 국가 경쟁력도 축성하고 또 서로 협력하여 달 탐사는 물론, 화성과 그 너머의 우주로 연구를 뻗쳐가고 있는 국제사회의 큰 흐름을 놓고 볼 때, 북한의 우주활동은 너무도 취약하지만 좋은 성과들이 나올 것을 기대하면서 오늘 방송을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진행 김흥광,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