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첨단 기술과 북한의 IT] 현대인의 여행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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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구촌의 과학기술∙ IT 세계로 안내하는 김흥광 입니다. 오늘 시간에는 현대인의 여행생활에 대해 들려드리겠습니다. 사람들의 견해는 다 다르겠지만 여행이라고 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지친 삶의 활력소를 충전하고 새로운 꿈을 가지는 생활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과 인간적 관계도 아주 돈독해지구요. 물론 여행은 고사하고 하루하루의 삶이 버거운 여러분들에게 여행에 대하여 말씀드리는 게 어딘가 사치스럽게 느껴지지만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여행은 정말 중요한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남한이나 미국 등 대부분의 나라들에서 주 5일은 일하고 이틀은 쉽니다. 집에서 편하게 보낼 수도 있지만 절기에 맞춰 신록이 울긋불긋 변해가는 자연의 경치와 지방 각 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축제들 그리고 전시회나 명소들은 사람들을 그냥 집에만 붙들어두려고 하지 않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한 3년 동안 많은 시간을 집과 근처에서만 보내다보니 여행이 우리들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고 있는데요. 남한사람들이 가장 많이 떠나는 여행은 물론 국내여행 입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에 거의91% 사람들이 한번 이상 국내여행을 다녀왔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여행자들이 많이 몰리는 성수기에는 호텔이나 관광지 입장, 식당이나 교통편을 사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일일이 전화를 해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예약을 하였지만 오늘날에는 손전화기 하나만 있으면 여행과 관련된 모든 것을 검색하고,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습니다.

지난 달에 저는 1박 2일로 가족과 함께 부산에서 진행된 자동자 전시회를 구경하였습니다.

자가용은 있지만 부산까지 거리가 멀기에 KTX고속열차를 타기로 작정하고 손전화기에서 “KTX 승차권 예매”로 검색해 바로 뜨는 열차 승차권 발권창에서 출발역과 도착역을 입력하였더니 시간별로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들이 쭈욱 올라왔습니다. 신용카드의 정보를 입력하여 즉시 부산행 KTX열차 왕복 승차권을 간편하게 구매하였습니다.

그리고 부산 자동차 전시장과 가까운 호텔과 근처의 맛집들을 손전화기로 검색하여 사전에 다 예약하였습니다. 이렇게 모든 것을 기획하고 다녀온 부산 여행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제가 꼭 보고 싶었던 현대 자동차가 출시한 신형 승용차인 아이오닉6도 직접 실물을 구경하고 좌석에 앉아 차안의 모든 것을 만져보고 느껴보았습니다. 그리고 1950년 6.25 전쟁시기 남한으로 피난 내려온 북한 실향민들이 주축이 되어 세웠다는 부산 자갈치 시장도 감동 속에 돌아보았습니다.

현대인들은 국내 여행도 일상적으로 하지만 외국 여행을 정말 많이 다닙니다. 외국 여행을 많이 하는 이유가 이색적인 외국의 자연경관과 도시,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여가를 즐기고 추억을 쌓기도 하지만 중요하게는 새로운 문물을 견문하면서 배움과 꿈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인 2019년에 한국을 다녀간 외국 관광객은 1,750여만명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외국 여행차 해외로 나간 남한국민은 2,692만명이라고 하니 놀랍지요. 2명중 1명은 외국여행을 다녀온 셈입니다.

그런데 외국 여행을 하려면 사전준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비행기표를 끊고, 호텔과 관광지들을 예약하고, 단체 여행이 아닌 단독 여행을 한다면 그나라 말을 조금은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을 혼자서 다 한다는 게 보통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첨단IT 덕분에 위에서 언급한 외국여행의 어려움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손전화기 하나만 있으면 다 해결됩니다. 인터넷에는 세계 대부분의 나라의 여행정보를 자세히 검색할 수 있어 어디로 가서 무엇을 볼 것인지, 무엇을 맛볼 것인지 다 계획할 수 있습니다. 손전화기에 있는 항공예약 앱이 있어서 남한의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 혹은 지방의 공항들에서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에 가는 비행기들을 날짜, 시간, 가격에 맞게 예약하고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호텔을 예약할 수 있는 앱을 손전화기에 깔면 내가 외국 여행가는 지역의 숱한 호텔들 가운데서 내가 원하는 호텔도 사전에 예약할 수 있습니다. 현지에 도착하여 손전화기에서 구글지도 앱을 켜면 그 지역의 지도가 나오고 내가 서 있는 위치가 딱 나오고 내가 움직이는 그대로가 지도에서 나타납니다. 경로 메뉴에서 목적지를 입력하면 그곳까지 갈 열차나 버스, 택시 등을 다 알려줍니다.

그리고 나서 통역 앱을 켜고 주변사람에게 어디로 가고 싶은데 길을 알려달라고 말하면 바로 내가한 말이 그나라 말로 번역되어 나옵니다. 상대방에 길을 가르쳐 주는 말을 손전화기가 인식하여 한국어로 통역해 줍니다. 이 통역앱만 있으면 호텔이든, 식당이든, 시장이든 어디서든 완벽하지는 않지만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보통의 사람들도 남한 국민들처럼 국내와 해외여행을 마음껏 다닐 수 있는 자유로운 세상이 하루 빨리 오기를 고대합니다.

진행 김흥광,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