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안녕하세요? 오늘 시간에는 세계 항공우주분야의 독보적 최강자인 미국이 최근 달 탐사에서 일으킨 기적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그 기적의 주인공은 바로 21세기 인류 최대의 달 탐사 프로젝인 '아르테미스1"를 수행하는 달 궤도 무인 우주선 오리온호입니다.
지난 달 11월 16일 새벽 1시 46분에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발사장에서 현장을 생중계 하는 텔레비전으로 지구촌의 수 억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높이 98m에 무게가 2,500톤으로 그 규모가 소름이 돋힐 정도의 거대한 SLS로켓은 지축을 박차고 어마무시한 굉움을 내며 성공적으로 발사되었습니다.
미국의 21세기 달 탐사선 오리온이 거의 4주간의 달 탐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12월 11일 오전에 음속의 30배 이상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한 뒤 미국의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연안 태평양에 낙하산을 펴고 돌아온다고 합니다.
이번 비행은 사람대신 실제 우주비행사를 모사한 마네킹이 오리온에 탔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NASA는 2024년에는 사람을 태운 달 궤도 유인 비행(아르테미스Ⅱ)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어 2025년이나 2026년께 인류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 남극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 Ⅲ 임무를 추진하게 됩니다. 이후 우주비행사가 상주하는 달 기지와 우주정거장을 건설해 달 자원을 활용하고 심(深)우주 탐사 기술을 개발해 화성 유인 탐사 시대를 연다는 구상입니다. 얼마나 거창하고, 숨 막히는 위대한 도전입니까?
그런데 따지고 보면 세계적으로 달 탐사를 가장 먼저 시작한 나라는 옛 소련입니다. 1959년 소련이 달 탐사선 루나(LUNA) 1호를 통해 세계 최초로 달에 근접하는 비행에 성공하며 달 탐사의 첫 역사를 썼습니다. 소련은 이어 달 뒷면 촬영(루나 3호,1959년), 세계 최초 달 착륙(루나 9호, 1966년), 세계 최초 달 궤도 위성(루나 10호, 1966년)에 줄줄이 성공하면서 사실상 인류의 초기 달 탐사를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여기에 뒤질세라 1969년에 더욱 높은 기술력으로 아폴로11 달 탐사선을 발사하여 인류 역사상 사람을 달에 보내는 쾌거를 이루면서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달 착륙 경쟁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그러다가 2000년대 전후로 일본과 유럽, 중국, 인도 등 주요 우주 선진국이 과학적·경제적 목적에서 달 탐사를 추진하였습니다. 일본은 1990년 일본 최초의 달 궤도선 히텐(Hiten)을 발사해 10번의 달 선회 비행 후 달에 충돌시켰고, 2007년에는 달 탐사 위성 셀레네(SELENE, 일본명 카구야)를 발사했습니다. 유럽은 2003년 유럽 최초의 달 궤도선 스마트(SMART)-1을 발사했습니다.
중국은 중국 최초의 달 탐사선 창어 1호를 보내 2007년 10월에 달 표면 3차원 지도를 작성했고, 2014년 12월에는 창어 3호가 달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정말로 많은 나라와 개별적인 기업까지 다양한 달 착륙 사업에 나서서 더없이 의미가 큰 해입니다.
대한민국은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1992년 발사한 뒤 30년을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축적해 온 기술에 의거하여 올해 8월 5일 첫 달 탐사선 '다누리'를 발사하면서 달 탐사 열풍에 가세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등 우주 선진국과 비교하면 늦은 출발이었지만, 남한은 이번 다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달 탐사에 성공한 세계 7번째 나라가 되면서 우주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광할한 길을 열어놓았습니다.
제가 21세기에 들어 미국과 남한의 성공적인 달 탐사에 대하여 혼자서 신나게 이야기 학 있지만 청취자분들 중에는 "아 기거, 달에나 간다고 해서 먹을 것이 생기나 입을 것이 생깁니까?"라고 탐탐치 않게 여길 분들도 더러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11월 3일, 발사되어 고도 1,920Km까지 치솟은 화성-17호 성공 발사에 어린 딸까지 데리고 나와 손벽치며 좋아한 김정은은 미국이나 한국의 성공적인 달 탐사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달 탐사 이것은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과 비슷한 기술이지만 난이도가 훨신 높고 로켓만이 아니라, 지구의 위성, 달의 위성을 만들어 내는 최고도의 기술이기 때문에 거기에 드는 첨단기술이나 특히 천문학적인 돈을 김정은은 생각조차 못하는 것이기에 인류의 이런 위대한 성과들을 북한주민들에게는 알려주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도 숱한 인민들이 굶주리면서 겨우 만든 화성-17 장거리로켓을 가지고 국제사회와 동족을 협박하는 데 쓰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날 세상은 그런 협박이 통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그 대신북한도 전 인류가 기원하는 우주의 비밀을 푸는 우주탐사의 고귀한 역할에 이바지 할 것을 바라면서 오늘 방송을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김흥광이었습니다.
진행 김흥광,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