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균의 한반도 신무기 대백과] 북한 포병에 ‘물먹는 하마’가 시급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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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한반도의 군사 대치 상황의 현주소를 정확히 파악하면서 평화로 가는 길을 모색해 보려는 '신박한 한반도 신무기 대백과'입니다. 한국의 자주국방 네트워크의 신인균 대표와 함께 진행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신인균)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속터지는 러 포탄, 열 번 쏘면 한 번 터진다.

(진행자)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군 포병이 하루에 5만 발 이상의 폭탄을 쏘지만 정작 우크라이나군 진지에 떨어지는 유효탄은 열 발의 한 발인 10%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하는데, 이게 사실입니까?

(신인균) 사실로 거의 밝혀지고 있는데요. 이유가 있습니다. 하루에 5만 발의 포탄을 쏘는데 지금 전쟁이 거의 넉 달 지나서 이제 다섯 달 다 돼 가죠. 하루에 5만 발 쏘았다고 하면 벌써 한 500만 발, 600만 발 이상의 포탄을 쏘았다는 수치가 나오는 거예요. 거의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탄을 다 쏟아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러면 과연 러시아가 그 정도로 많은 신형폭탄을 가지고 있었냐? 그게 아니거든요. 500만 발에서 1천만 발 이상의 신형 포탄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미국밖에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의 경우는 신형 포탄을 개전 초에 다 쓰고 전쟁 중반 이후부터는 그들이 2차 대전 때 썼던 구형 포탄을 가지고 나오는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 러시아가 사용하는 포 중에서 122mm 야포들이 많습니다. 자주포도 122 mm 그리고 견인포도 122 mm가 많은데 그 122 mm 포는 2 차 대전 때 M-30이라고 하는 곡사포를 썼는데 그 당시 사용하기 위해서 셀 수없이 많은 포탄을 만들어 놨었거든요. 그걸 가지고 나와서 쓰다 보니까, 여기에 들어가는 각종 화약이 있지 않습니까? 포탄이라고 하는 것은 포탄을 추진해주는, 밀어주는 그런 화약이 장약이라고 따로 있어요. 장약 그리고 포탄 안에 터지는 탄두가 있죠. 그것도 화약이죠. 그리고 터지는 것을 정확하게 조절해 주는 작약과 신관이라고 있는데, 다 화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게 1940년대부터 지금까지 거의 80년 동안 적재해 놓았으면 습기에 노출이 되겠죠. 그리고 관리가 제대로 됐냐. 한국군 같은 경우는 한 10년에 한 번씩 수리를 해 주는데 과연 러시아가 이런 122mm 포탄, 152mm 포탄, 이런 70년 80년 된 포탄들을 비용 들여서 수리해 주고 있었을까? 탄약고라고 하는 것은 완전히 제습 장치가 필요합니다. 여름 장마철에 눅눅하지 않습니까? 그런 습기를 전부 제거해 줘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장마철에 눅눅해진 상태에서 옷을 그냥 그대로 놔두면 곰팡이가 생기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폭탄을 그냥 수십 년 동안 관리를 안 해 줬으면 화약이 이른바 떡지는 거예요. 굳어버리죠 그러면 제대로 추진이 안 돼서 원하는 곳에 못 갑니다. 예를 들어 장약이 불량할 경우에는 사거리가 짧아져요 나는 10km를 보내려고 쏘았는데 이게 5-6km 7-8km만 가고 뚝 떨어져 버리고 또 탄두의 화약이 눅눅해지면 터지질 않아요. 터져도 제대로 안 터지죠 그리고 작약이나 신관이 떡져버리면은 이거는 맞아도 터지지도 않고 또 중간에 터져버리고 혼자서 하늘에서 터져버리고 이런 일이 생겨요 그러다 보니까, 10% 정도만 유효탄이 나온다라는 건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거죠.

(진행자) 그러니까 열 발 중에 한 발만 제대로 터지는 셈이니 러시아가 하루에 5만 발을 쏘면 5천 발 정도가 위협적인 공격이 된다는 셈인데 세계 군사 대국 러시아의 공격인데 이럴 수가 있을까? 좀 믿기 어려운 수치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전래들이 이전에도 있었습니까?

(신인균) 네 그런 전례 있습니다. 바로 북한입니다. 여러분들 잘 기억하시겠지만,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연평도에 포를 쏘았죠. 이른바 '연평도 포격' 사건인데요. 북한이 무도 진지와 개머리 진지, 두 곳의 포 진지에서 합해서 170발을 쏘았어요. 그게 NLL을 못 넘어온 게 한 4-5발 되고 무도 진지와 개머리 진지에서 연평도까지는 12킬로미터입니다. 불과 5-6킬로미터만 비행하고 포탄이 중간에 뚝 떨어진 게 4-50십 발 정도 되고 연평도에 떨어진 게 80발이에요.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에서 조사한 정확한 데이터인데요. 90 발은 그냥 바다에 떨어져 버린 거죠. 그런데 연평도와 개머리 진지, 무도 진지는 12킬로미터인데 연평도의 크기는 가로세로 정확하게 정사각형은 아닙니다마는 대충 가로세로 한 2km정도 되는 그런 섬이에요. 12km 밖에서 가로세로 2km나 되는 엄청나게 큰 타겟을 향해서 170발을 쏘았데 엄청나게 큰 목표에 80 발만 떨어졌다. 이게 연평도 포격 도발이에요. 그런데 80발 떨어진 것 중에서도 안 터진 게 또 꽤 됩니다. 북한이 연평도 포격 도발을 했던 이유는 NLL 그러니까 북방 한계선이죠. NLL 전체 바다를 북한 거야. 라고 억지 주장을 하면서 당시 연평도에 있던 한국 해병대가 자주포 사격훈련을 남서쪽으로 포를 돌리고 사격 훈련을 했거든요. 그걸 자기네들 바다에 쏘았다라고 억지 주장을 하면서 해병대에 대한 응징 사격을 한 거예요. 북한이 해병대의 자주포 사격 훈련을 빙자해서 폭탄을 쐈으니까. 북한군 포탄의 목표는 해병대 부대 아니겠습니까? 부대 내에 쏠려고 포탄을 쏜 거지 연평 면사무소 연평도에 있는 식당, 이런 걸 파괴할려고 애초에 쏜 건 아니겠죠. 그런데 워낙 부정확하다 보니까, 연평 면사무소 주차장에도 떨어지고 민가에도 떨어지고 그래서 민가 지붕을 불태우고 이렇게 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해병대에 떨어진 것은 80발 중에 몇 발일까? 이건 아주 적죠 그리고 그중에 터진 것도 몇 발일까? 더 적죠 그래서 북한이 170발을 쌌는데 해병대 부대에 떨어진 유효탄은 지금 러시아처럼 10%에 불과하다 라는 계산이 나오는 것이고. 그러면 북한은 당시에 그 정찰총국이라고 하는 대남 작전 특수공작 하는 부서에서 이 작전을 했는데 김정은이 당시 최고 지도자 등극을 눈앞에 두고 아버지인 김정일에게 잘 보여야 되겠다. 라는 생각하고 저지른 결제한 일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당연히 관리가 잘된 탄약들을 가지고 와서 쐈을 텐데 그럼에도 이런 형편없는 결과가 벌어진 거죠. 그러니까 북한과 탄약 관리 상태가 거의 비슷한 러시아도 10%가 거짓말은 아닐 것이다라는 거죠.

(진행자) 그렇다면 한국군의 포탄 관리 상태는 어떻습니까?

(신인균) 한국과 북한의 관리 상태를 제가 비교를 해 드릴게요. 한국이 지금 굉장히 선진국 아니겠습니까? 잘 살죠 그래서 예산도 좀 넉넉하죠. 그래 저도 한국군 탄약고에 가봤는데 어마어마하게 거대하죠. 여기에는 정말 거대한 제습기가 있어요. 그래서 거기 들어가면은 아주 건조합니다. 화약이 시쳇말로 아주 뽀송뽀송하게 관리가 되고 있어요. 그리고 한국은 탄약을 10-15년에 한 번씩 전부 껍데기를 열고 내부에는 화약을 전부 교체해 줘요. 이걸 탄약 정비라고 하는데, 한국군이 주로 가지고 있는 포탄은 105mm 포탄 그리고 155mm 포탄 크게 이렇게 두 종류인데 105mm 포탄의 경우에는 한 발을 정비하는 비용이 한 10만 원 155mm 포탄은 15만 원 정도 든다고 해요. 근데 한국군이 가지고 있는 포탄은 수백만을 가지고 있거든요. 제가 정확한 수치는 잘 모르고 또 근사한 수치를 안다 하더라도 말씀드릴 순 없지만, 어쨌든 수백만 발이에요. 수백만 발을 10년에 한 번씩 최소 10만 원 들여서 수리를 한다. 비용이 얼마나 많이 들겠습니까? 그런 예산을 들여서 한국군은 관리하고 있어요. 한국은 전기가 아주 넉넉하죠. 그래서 탄약고에 제습 장치를 돌릴려고 하면은 당연히 전기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제습장치를 잘 돌릴 수가 있어요. 그래서 관리가 잘 되어 있는데, 북한 같은 경우는 지금 전기가 부족하죠. 그래서 저녁이 되면 평양 일부 특권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기가 공급이 안 되는 등 전기 사정이 세계에서 가장 열악한 곳인데 그 수많은 부대에 있는 탄약고에 전기가 다 공급되어서 제습장치가 다 잘 돌아갈까요? 그건 천만의 말씀이죠. 그러면은 지금 이런 장마철에 제습장치가 돌아가지 않으면 당연히 습기가 찰 거고. 화약이 눅눅해지죠. 자 그리고 한국이 잘 살기 전이라 하더라도 한국은 북쪽을 향해서 포병이 공격을 해야 되는 거예요. 그리고 북한은 남쪽을 향해서 공격을 해야 되죠. 북한에서 한국으로 포탄을 쏘는 것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날아오기 때문에 한국군 부대는 주로 산의 남쪽 남사면에 부대들이 위치하고 있어요. 그래서 한국군은 주로 남향으로 탄약과 입구를 내고 산기슭에, 입구는 남쪽으로 내고 이렇게 그 탄약고를 주로 지어놨고요. 반면에 북한군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포탄이 날아오기 때문에 산의 북사면, 즉 북향으로 진지를 지어놓고 거기다가 입구를 내고 탄약고를 지어놨죠. 북한 사람이든지 대한민국 사람이든지 한국에서 집 지으려면 어떻게 짓습니까? 남향으로지려구나 그렇죠. 왜 햇빛 잘 들어오고 그렇죠. 바람 잘 들어오고 그러니까 그래서 우리는 잘살기 전, 즉 제습장치가 제대로 갖추어지기 전이라 하더라도 바람 잘 통하고 햇빛 잘 들어오고 하던 곳에 탄약고를 지어놨는데 그런 식으로 남쪽으로 입구를 내놨다고 우리가 포탄 쏘아 갖고 그냥 직격이라도 해 버리면 대형사고 아닙니까 그래도 북쪽으로 북향으로 내놓다 보니까, 햇볕 안 들죠 바람 안 들어오죠 그래서 여름엔 눅눅하고 겨울에는 얼죠 그러니까 북한군 포탄은 최악인 겁니다. 관리 실태가. 그래서 만약에 전쟁이 발생하면 한국군과 북한군의 거기다가 한국군이 요즘 10년에 한 번씩 정비를 해서 거의 새것과 똑같은 성능을 내죠 그러니까 정확도는 어마어마하게 차이 날 것이다. 보는 것입니다.

== 북 주력 부대인 포병, 경제력 뒤받침 안되면 무기력한 부대로 전락 ==

(진행자)북한군의 포탄 관리는 입지도 안 좋고 돈도 없고 전기도 부족하고 또 제습기 같은 장비나 장치도 없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북한의 포병 고위 장교나 포탄 관리 담당이 듣는다면 아주 뜨끔하겠네요. 옛날 구소련의 스탈린이 "전쟁의 신은 포병이다"라고 하면서 공산권 군대는 포병이 아주 많은데요. 포탄은 많지만 관리 소홀로 오히려 화력이 더 약해지는 그런 결과를 낳게 된 것 같아요.

(신인균) 왜 스탈린이 "전쟁의 신은 포병이다"라고 했냐면은 당시 공군이라는 새로운 병종이 나왔고 공군이 출연하고부터 공군은 미국이 다 지배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소련은 하늘을 미국에 내주고 그렇지만 전쟁을 해야 되니까. 하늘에서 쏟아붓는 화력은 미국을 이길 수 없으니까. 육지에서 쏘는 포병으로 승부를 보겠다 해서 소련은 포병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만들었고 그래서 소련의 영향을 받은 공산권 군대들이 지금 북한도 그렇지만 포병이 보병에 비해서 비율적으로 굉장히 많아요. 한국군이나 미군이나 서방 군대에 비해서 서방에서 공군으로 할 일을 북한군이나 소련군은 포병으로 다 한 거예요. 그런데제가 말씀드렸듯이 포탄 한 발에 30만 원 해요. 그걸 10년에 한 번씩 10에서 15만 원 들여서 수리를 해줘야 되고 또 관리하는 데 전기세라든지. 이런 뭐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가고 그러니까 포병 활약은 결국 경제력입니다. 그리고 결국 돈이죠. 한 발에 40만 발짜리 포탄 하루에 5만 발 쏘고 그걸 뭐 5-6개월 계속 전쟁 계속 쓸려고 하면은 500만 발 1천만 발씩을 만들어놔야 되는데 이거 뭐 수조 원의 돈이 들죠 그리고 관리하는데도 수천억씩 들죠 그래서 이 소련은 전쟁을 이기는 데 포병이 필요하다 이건 맞는데 그 포병을 유지하고 양성하는 데 돈이 든다. 이것까지는 깊이 생각을 못 한 거죠. 돈이 드는 것은 그러면 자유민주의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통해서 돈을 많이 벌어야 되는데 공산 사회주의가 되다 보니까, 경제력이 약해지죠, 일을 안 하니까 수익성이 약하니까 그래서 결국은 그 공산 사회주의를 선택한 그 이념 때문에 결국 그들이 주장하는 포병 화력을 많이 유지하지 못하는 그런 모순이 생겨버린 겁니다.

(진행자)지금까지 자주국방 네트워크 신인균 대표였습니다. 박사님 감사합니다.

기사 작성 김진국,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