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균의 한반도 신무기 대백과] 북 초긴장 시킨 EA-18G, A-10, B-1B 총집합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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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자 ) 한반도의 군사 대치 상황의 현주소를 정확히 파악하면서 평화로 가는 길을 모색해 보려는 '신박한 한반도 신무기 대백과'입니다. 한국의 자주국방 네트워크의 신인균 대표와 함께 진행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신인균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진행자 ) 지난 11월17일 북한의 최선희 외무상이 한미일정상회담의 '확장억제강화' 천명에 대해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맹렬해 질 것" 이라는 비난을 하고 그 날 오후 바로 동해 쪽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그렇게 강하게 나온 이유가 한미일 정상회담의 합의 결과가 전부일까요?

( 신인균 ) 그것도 많이 작용을 했지만, 이 시간은 모든 것을 군사적으로 해석해 보는 시간이지 않습니까? 정상 회담의 어떤 정치 외교적인 측면도 있지만 그 외 군사적인 측면도 있다 라고 저는 해석합니다. 지난번에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인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Strategic & Operational Readiness Momentum)을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그 훈련을 위해서 미군이 공중 항공 자산을 본토에서 많이 가져왔죠 그런데 훈련을 마치고 그다음 주부터 미군들이 그대로 일본으로 가서 11월 10일부터 11월 19일까지 미일 육해공 종합 훈련인 킨소드(Keen Sword)'라는 훈련을 했어요. 킨소드(Keen Sword) 그러니까 '열정적인 칼' 이렇게 해석을 할 수가 있는데, 이번 훈련은 몇 년 동안 보기 힘들 정도로 아주 규모가 큰 훈련이에요. 한국에서는 공군 훈련만 했는데 일본에서는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전부 다 종합적으로 모여서 훈련을 했습니다. 특히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그렇게 비난을 하고 탄도미사일을 쏘기 직전인 11월 15일 야간에 괌에서 출격한 B-1B 폭격기 2대가 일본 혼슈 북부 미자와기지로 와서 야전 긴급 급유훈련 실시했다고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걸 다르게 해석합니다. 미자와 기지에는 주일 미군의 F-16 전투기가 있고 전자전 공격기가 있어요. F-16 전투기와 전자전기는 북한의 동해안 지역 그러니까 풍계리 핵실험장이나 북한의 지대공 미사일, 레이더 기지 등을 전문적으로 파괴할 임무를 가진 전투기들이예요. 여기에 B-1B 폭격기가 들어갔다고 하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미자와 기지에 있는 F-16 전투기와 EA-18G 그라울러(Boeing EA-18G Growler) 전자전 폭격기와 함께 한 조를 이루어서 북한 동부 지역을 타격하는 야간 타격 훈련도 했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북한의 최선희 외무상이 굉장한 어떤 위기감과 불쾌감을 보였던 것이죠.

F-16, EA-18G 그라울러, B-1B가 모이면 북 초긴장

( 진행자 ) 미국과 일본의 연례 연합 훈련을 킨소드 훈련이라고 했는데, 북한 청취자분들께는 어색한 이름일겁니다. 어떤 훈련입니까? 그리고 군사훈련에는 가상의 적이 있잖습니까?

( 신인균 ) 한국과 미국도 연합 훈련을 전면전에 대비하는 연합 훈련을 하죠. 마찬가지고 미국과 일본도 전면전을 상정한 연합 훈련을 해요. 그게 바로 킨소드훈련이고 그걸 매년합니다. '공동의 적'이 어디냐고 질문 하셨는데, 이번 훈련을 하면서 마군 당국에서 뭐라고 이야기했냐 "이번 훈련의 목적은 규칙에 기발한 국제질서를 수호한다. 그리고 동맹국에 대한 확장 억제를 제공한다." 고 했어요. 그래서 참고로 팁을 이렇게 알려드리자면 미국이 어떤 회담을 하고 나서 발표하는 공동선언문 중에 "규칙에 기발한 국제질서"라는 문구가 나오면 무조건 중국입니다. 그렇게 그냥 딱 답을 정해놓고 들으시면 돼요. 그리고 "동맹국에 대한 확장 억제" 이건 뭐냐, 확산 업제는 핵무기를 동맹국을 위해서 대신 써 주겠다. 이 말이거든요. 이 지역의 동맹국은 한국과 일본이죠. 그런데 지금 전 세계에서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을 향해서 핵으로 공격하겠다. 라고 협박하는 나라는 북한밖에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그리고 북한이 핵을 사용하는 공격을 할 경우에 대응하는 훈련을 했다고 보면 됩니다.

( 진행자 ) 그럼 올해 킨소드 훈련에서 북한이 특별히 긴장할 만한 새로운 사항이 있나요?

( 신인균 ) 이번 훈련을 통해서 해군 전력도 많이 들어오고 이렇게 했지만, 그중에서 저는 이 한 개 부대를 굉장히 유심히 봤어요. B-1B 폭격기 4대가 괌에 있거든요. 그리고 괌에전개돼 있거든요. 그런데 괌에 A-10 공격기가 있습니다. 적의 전차나 탱크 이런 것들을 전문적으로 깨부수는 공격기인데 1 개 대대가 괌에 전개했어요. 그런데 이 부대의 이름이 전투 비행대 이런 게 아니고 '비행'자가 들어가지 않고 그냥 '23 전투단'입니다. 이유가 뭔지 살펴보니, 23 전투단의 A-10 공격기들은 적진에서 격추된 전투기의 조종사들을 구하러 가는 특수 부대입니다. 이번 훈련이 이 부대가 동원됐다는 것은 이번 훈련 중에 적진에 굉장히 많은 조종사가 고립되어 있음을 상정해서 그들을 구출하는 연습을 했다는 뜻입니다. 굉장히 많은 조종사가 적진에 고립돼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어마어마하게 많은 비행기가 한꺼번에 들어가서 엄청난 규모의 폭격을 하러 들어간다는 거하고 일맥상통하거든요. 그래서 이 부대를 굉장히 유심히 봤습니다.

A-10공격기의 재발견, 가짜 전투기로 북 지하 기지 노린다

( 진행자 ) 그런데 그 A-10 공격기들이 새로운 임무 훈련을 했다고 하던데 어떤 내용인가요?

( 신인균 ) 이 부대가 갑자기 괌에 있는 B-1B 폭격기들하고 연합 훈련을 했어요. 근데 B-1B 폭격기는 조종사 구출할 때 쓰는 비행기가 아니죠. 전쟁 시작할 때 그냥 적진을 그냥 초토화시키고 시작하는 임무입니다. A-10 공격기가 말드MALD (Miniature Air-Launched Decoy)라고 이름 붙여진 미끼 비행기를 쏘는 훈련을 했어요. MALD가 뭐냐 하면, 예를 들어서, 북한에 지대공 미사일들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북한에 있는 지대공 미사일들이 다 레이더가 지하 시설에 숨겨져 있어요. 그런데 지대공 미사일들은 레이더가 파괴되면 작동을 못 합니다. 아무리 미사일 탄이 많아도 레이더가 없으면 눈이 없으니까 펀치를 날릴 수가 없죠. 그거하고 똑같은 겁니다. 그래서 지대공 미사일들이 북한에 수십 곳에 있는데, 레이더를 깨 부수기 위한 훈련들을 많이 합니다. 문제는 지하에 있으면 부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미군은 지하에 숨어 있던 적진을 탐지하고 레이더들파괴하는 전투기를 보내는데, 진짜 전투기를 보내면 적의 미사일에 맞아 격추될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말드'라고 하는 미끼, 가짜 전투기를 만들었어요. 폭탄 크기 정도 되는데 A-10에 최대 12 발이 장착되거든요. 그동안은항공모함에서 출격한 슈퍼 호넷 전투기들이 말드들을 쏘는 임무를 맡았는데 이번에는 A-10공격기들이 한 겁니다. 북한과의 전쟁을 바탕으로 전투기들 역할을 설명하겠습니다. 개전 첫날에 북한의 지대공 미사일들을 다 부순 후에 한국군과 미군들과 북한군의 기갑 탱크 부대들이 서로 맞부딪칠 때 북한군 탱크 부대들을 폭격하러 들어가는 임무가 바로 A-10기들이거든요. 그러면은 개전 첫날 북한군 지대공 미사일이 살아 있을 때는 A-10기들이 할 일이 없어요. 그래서 말드를 쏘는 임무를 준 것이죠. 그렇게되면 항공모함에 있던 수퍼호넷들은 더 중요한 다른 일을 또 할 수가 있죠.

( 진행자 ) 그럼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는 항공전력 능력의 극대화를 추구했다는 것인데요, 이런 공군력 운용술의 변화 말고 다른 부분은 특이사항이 없나요?

( 신인균 ) 이번 훈련에는 미군이 가진 핵 잠수함이 종류별로 다 왔어요. LA 급 잠수함이라고 해서 미군 잠수함의 등급 중 가장 하위급입니다. 7천 톤급되는데, 항공모함을 호위하는 임무 외의 별도 임수를 수행하는 LA급 잠수함이 미 본톤에서 파견됐습니다. 그리고 LA급보다 훨씬 조용하고 강력한 버지니아급 공격 잠수함도 왔습니다. 그리고 인류가 가지고 있는 잠수함 중에 가장 강력하다고 하는 미국에도 3척 밖에 없는씨울프급(Seawolf Class) 잠수함도 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미국의 공격용 잠수함이 종류대로 다 와서 결국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는 대만 해협에서의 중국 잠수함을 공격하고 막아내는 이런 훈련했겠죠. 그리고 적선들이 동해로 들어오면 북한의 심포, 마양도 이쪽에 북한 잠수함기지가 있지 않습니까? 북한이 SLBM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을 쏜다 이러고 있는데, 그 마양도 기지를 봉쇄하는 임무 이런 걸 했다 라고 판단이 됩니다. 거기다가SSGN이라고해서 순항미사일 핵잠수함 미시건호라고 해서 무려 1만8천750톤입니다. 그리고 핵무기지 장착한 전략핵잠수함도 한 척왔습니다. 그래서 이런 거 보면 야 미국이 이번 킨소드 훈련을 어마어마하게 크고 또 완전히 핵 전쟁까지 상정한 이런 전면적 훈련을 하고 있구나 라고 판단했습니다.

( 진행자 ) SSGN은 도대체 어떤 잠수함이길래 북한이 겁을 먹을 수 밖에 없다는겁니까?

( 신인균 ) SSGN의SS는 서브마린 잠수함이라고 G는Guided 유도미사일이라는 뜻이고 마지막 N은 핵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핵으로 움직이는 순항미사일을 많이 탑재한 잠수함이라는 뜻입니다. 미국이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이라고 1만 8천750톤급 떼어 버리고 토마호크라고 하는 순항 미사일을 넣었습니다. 걸프전 때 순항 미사일을 쏘아보니까 적의 방공망을 초반에 초토화 시킬 수 있어서 효과적이었습니다. 그 중 2번함인 미시건함이 이번 훈련에 왔습니다. 이 말은 전쟁 초반에 미시건함을 투입해서 순항미사일을 퍼부어서 초토화를 시키겠다는 의도의 훈련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자주국방 네트워크 신인균 대표였습니다. 박사님 감사합니다.

기사 작성 김진국,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