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한반도의 군사 대치 상황의 현주소를 정확히 파악하면서 평화로 가는 길을 모색해 보려는 '신박한 한반도 신무기 대백과'입니다. 한국의 자주국방 네트워크의 신인균 대표와 함께 진행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신인균)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지난 6월 5일 탄도미사일 8발을 쐈고요. 마침 제가 주말 근무하는 날이라 관련 뉴스를 방송하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맞대응하는 의미로 한미 공군이 전투기 20대를 동원해서 무력 시위를 했는데요, 어떤 전투기들이 동원됐습니까?
(신인균) 주목할 점은 전투기 동원과 관련해서 대응 훈련이 아니고 무력 시위라고 한국군이 발표한 점입니다. "북한에 대한 공격 의지가 있다"라고 해석할 수가 있는데요. 이번 무력 시위에 한국군과 미군의 전투기 총 20대의 전투기가 동원되었어요. 미 공군의 F-16 전투기 4대가 들어왔어요. 미 공군은 한국에 2개 전투기 부대를 배치했습니다. 경기도 오산기지에 있는 전투 비행단 그리고 전라북도 군산 기지에 있는 제8전투비행단, 울프팩이라고 합니다. 울프팩 8전투비행단에서 F-16 4대 그리고 군산기지에 미군과 같이 주둔하고 있는 한국군 비행대대가 있어요. 거기에서 KF-16 전투기 6대 그리고 한국 공군이 보유한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라고 할 수 있는 F-35가 있습니다. 그 F-35 전투기 4대 그리고 한국 공군의 가장 덩치가 큰 전투기인 F15K 전투기 6대 이렇게 해서 총 20대의 전투기가 등장해서 어디라고 정확하게 발표는 하지 않았습니다마는 군산기지에서 출격한 것으로 봐서 제가 봤을 때 서해상 백령도 인근까지 올라가서 무력 시위를 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군산에서 평양까지 거리는 약 352킬로미터인데, 이런 전투기들이 이륙한 후 평양까지 얼마나 걸립니까?
(신인균) 제가 F-16 전투기를 타고 비행 훈련을 해 봤었어요. F-16 전투기 같은 경우는 최대 속도가 음속인 마하 2 정도 낼 수 있기 때문에 사실은 군산에서 떠서 최대 속도로 달려버리면 거의 20 분 내로 평양까지 갈 수가 있지만, 그렇게 달리지 않죠. 제가 봤을 때 이번 무력 시위가 "평양을 타격할 수 있다"라고 하는 그런 무력 시위인 거 같은데, 요즘 같은 경우에 평양까지 가서 때린다. 이건 2차 대전이나 1970년대 스타일이죠. 지금은 멀리서 평양을 때려버리는 이런 작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평양까지 안 가도 됩니다. 이번에 동원된 전투기들 중에 가장 덩치가 작은 게 미군은 F-16 그리고 한국의 KF-16인데 그런 전투기들도 전투 행동 반경이 650킬로미터 정도 되기 때문에 평양을 충분히 타격하고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이 됩니다. 또 이번에는 보여주지 않았지만, 실제로 만약에 평양을 타격하러 간다 그러면, 이륙 후 군산기지 앞에서 공중급여를 받습니다. 왜냐하면, 전투기들이 이륙할 때 연료를 30% 정도 소비하거든요. 애프터 번을 켜고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확 올라가기 때문에 연료를 이륙할 때 한 30% 쓰니까 이륙하자마자 공중급유 연료를 다시 주입해주면 전체 행동반경이 수백 킬로미터 늘어나거든요. 그래서 군산기지에서 F-16이 뜨면 압록강까지도 충분히 폭격하고 돌아올 수 있는 이런 여건이 되지요.
(진행자) 북한의 군사 도발에 대한 한미 군의 무력 시위가 오랜만이라고 하셨는데요. 얼마나 됐죠?
(신인균) 박근혜 정부 시절까지는 북한의 군사 도발에 대응하는 무력 시위했었어요. 하지만 문재인 정부 시절의 대한민국 군은 무력 시위라는 단어조차 언급하지 않았고, 한국내 정치적 상황에 따라서 일부 보여주기식 대응 훈련 정도만 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미군과 연합해서 대응 훈련도 아니고 무력 시위를 한 건 2017년 화염과 분노, 2016년 북한 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봅니다.
== F-16: 평양 타격, F-35: 전투기 보호, F-15K:북 지도부, KF-16:공중전 ==
(진행자) 미 공군의 F-16 그리고 한국 공군의 F-35, F-15K, KF-16 라는 전투기들이 이번 무력 시위에 동원됐다고 설명했는데, 실전 상황에서 이 전투기들은 각각 어떤 임무를 맡습니까?
(신인균) 제가 이번에 공개된 사진들을 확대를 해 가지고 면밀히 분석을 해 봤거든요. 그랬더니, 미 공군의 F-16 전투기들이 보조 연료 탱크를 굉장히 큰 걸 달았습니다. 그 말은 멀리 가겠단는 말이 되겠죠. 각각 전투기 한 대가 장거리 활공 유도 폭탄 8 발을 장착했더라고요. 이것은 110 킬로미터를 날아갑니다. 110 킬로미터를 날아가서 유도를 해서 적의 심장부를 타격할 수 있는데, 이게 또 한 1 미터 정도 뚫고 들어갈 수가 있어요. 벙커버스터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미 공군의 F-16이 장거리 활공 유도 폭탄 8 발씩을 장착을 했기 때문에 F-16이 평양을 타격하는 임무를 가졌다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공군의 F-15K 같은 경우는 사거리 560킬로미터짜리 장거리 스텔스 공대지 미사일인 타우러스(TAURUS)를 장착해요. 그래서 이 6대는 뜨자마자 휴전선 인근에서 북한의 지도부라든지. 아니면은 핵 시설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한 장거리 정밀 유도 폭격을 하는 임무를 가집니다. 그리고 F-15K의 무장을 보니까, AIM-9 공대공 미사일 그리고 사이드 와인더(Sidewinder) 공대공 미사일 이런 것들도 장착했더라고요. 그래서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을 멀리서 날리고 그로부터 제공 임무, 즉 북한 전투기가 들어오면 격투를 하는, F35 같은, 또 F16 같은 이런 미군 F16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되고 한국 공군의 KF-16 6대는 폭격 무장은 전혀 없고 전부 암람(AMRAAM Advanced Medium-Range Air-to-Air Missile) 차세대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사이드 와인더 단거리 열추적 미사일을 장착했더라구요. 그래서 한국 공군의 KF-16 전투기는 전적으로 스트라이크 패키지, 전체 편대군에 대한 제공·방공·보호 임무를 띠고 있는 이런 역할로 저는 판단을 했습니다.
(진행자) KF-16 전투기는 상대 전투기가 등장했을 때 공중전을 하는 전투기입니까?
(신인균) 바로 그겁니다.
(진행자) 그러면 상대측의 북한 전투기의 성능과 위력도 궁금한데요. 북한 전투기 중에 가장 강력한 전투기는 어떤 것입니까?
(신인균)북한 전투기는 최신형이 없어요. 왜냐하면, 북한이 소련이 해체된 후, 즉 냉전 이후에 새 전투기를 산 적이 없거든요. 북한이 냉전 해체 직전에 1980년도 후반에 소련으로부터 미그 29를 40대 도입했다라는 정보가 있었는데, 저희 수준에서 판단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미그 29 A형 초기형이죠. 극 초기형인데 그걸 한 20대 초반 정도 현재 보유하고 있다라고 판단하고 미그 29들은 전적으로 순안비행장 같은 평양 방어사령부 그래서 평양을 보호하는 그런 임무를 가지고 있고 만약에 이런 스트라이크 패키지가 들어가면 미그 29가 격투를 하러 나오겠죠.
(진행자) 그러면은 한국 공군의 KF-16과 북한 전투기인 미그29가 한반도 상공에서 맞붙게 될 수도 있겠군요? 실제 공중전을 한다고 하면 어떻게 전개될지 전력 분석을 해 주시죠.
(신인균)미그 29는 냉전 시절에 미국의 F16에 대항해서 만든 거예요. 그래서 미국이 F16 만드니까 소련은 미그 29 만들고, 미국이 F15를 만드니까 소련은 수호이 Su-27을 만들고 이렇게 서로 카운터 파트너, 맞상대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초창기 장거리 미사일이 없던 시절에는 미그 29가 F16에 이길 수 있다. 훨씬 더 파워가 좋고 그래서 이길 수 있다 라고 판단을 했는데 요즘 미그 29는 1980년대 90년대 기술에서 거의 정체돼 있고 미국의 F16 같은 경우는 끊임없이 진화했습니다. 1977 년도에 처음 등장해서 지금까지 어마어마한 변화를 해서 지금은 블록 70 버전까지 나왔거든요. 그래서 한국 공군의 KF16이 블록 50 버전인데 이걸 최근에 미국 록히드 마틴하고 계약을 해서 세이버 에이사(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를 장착을 하는 등 블럭 7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일단 먼저 보고 멀리서 먼저 쏘면 이기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미그 29 같은 경우에 탐지 레이더의 탐지 거리가 한 70 킬로미터 정도밖에 안 돼요. 그런데 한국 공군의 KF16 전투기는 이번에 업그레이드를 해가지고 탐지 거리가 250킬로미터나 됩니다. 암람 D라고 해서, 미국 레이시온에서 만든 미사일인데 이게 200킬로미터 나 날아가요 그래서 250 킬로미터 밖에서 북한의 미그 29를 보고 그리고 200킬로미터 거리에서 쏴버리는 거예요. 전투기보다 미사일이 당연히 기동력이 더 좋지 않겠습니까? (미사일이) 작으니까. 그러면 북한 미그 29는 자기가 왜 당하는지도 모르고 결국 나중에는 미사일 경보장치가 울리겠지만, 그렇게 해서 결국은 아예 붙어서 근접 격투전을 해 보기도 전에 멀리서 그냥, 요즘은 먼저 보고 먼저 때리는 거니까 그렇게 격추될 수밖에 없고 또 한국 공군 같은 경우는, 미군도 마찬가지지만, 절대 전투기끼리만 나서지 않죠. 이런 경우는 조기경보 통제기가 또 통제를 합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 공군이 가지고 있는 피스아이 E-737 조기 경보기가 460킬로미터를 탐지하니까 휴전선 남쪽에 떠 있으면 북한 압록강까지 전부 다 탐지되죠. 그래서 조기경보기가 전부 우리 전투기들에게 지시를 해 줍니다. 자 지금 북한 전투기 떴으니까. 사각지대로 가라 왜냐 전투기는 전방 한 60도 각도로 밖에 레이더가 보지 못해요. 그런데 조기 경보기는 거의 360도 다 보죠. 미그 29의 70킬로미터 레인지 안에 들어가도 측면에서 들어가면 (북한 전투기가) 못 봐요. 그런 식으로 해서 한국 전투기는 지휘를 받으면서 전투를 하기 때문에, 북한 전투기는그어떤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공군의 전투기를 이길 수 없다 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진행자)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대표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한미 연합군의 공중무력시위에 동원된 미국과 한국의 최첨단 전투기들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김진국,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