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북한 전문가이자, 북한을 외부 세계에 알리는 일을 해오고 있는 부산 동아대학교
강동완 교수가 최근 캐나다를 다녀갔는데요. 강 교수는 대학 교수라는 말보다 통일 덕후로 더 불리길 원할 만큼 그의 삶은 남북한의 통일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런 강 교수가 본 캐나다는 모든 것이 사람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이었다는 겁니다.
강동완: 캐나다에 갔을 때 제일 놀라웠던 것은 그 사람을 존중한다, 인권을 굉장히 강조 한다라는 것에 너무너무 놀랐고 또 한편으로는 굉장히 부러웠습니다.
강동완 교수의 눈에 비친 캐나다의 첫모습은 바로 사람을 귀중히 여긴다는 것이었는데요.
실례로 캐나다 어디 에든 공공시설이나 건물 출입문에는 꼭 장애인이 편히 사용할 수 있도록 단추만 누르면 문이 저절로 열리게끔 되어있는 문을 보고 강 교수는 사람을 존중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고 감탄한 것입니다.
캐나다에서 가장 큰 박물관인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에는 한국의 역사를 보여주는 한국관에 분단된 남북한의 지도의 모습이 놓여있어 그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면서도 강 교수는 자연의 경이로움보다 사람들이 국경 경계에 흐르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는 사실에 분단된 남북한을 생각하면서 눈물을 삼켰다고 전합니다.
강동완 교수는 이번에 토론토와 오타와에서 강연회와 캐나다 1.5세대들을 대상으로 통일 콘서트, 교회 강연 등 바쁜 일정을 보냈는데요. 강 교수는 통일강연을 들으러 온 사람들이 자신이 북중 국경을 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아, 지금 21세기에 정말 북한이 이렇게 열악한 상황에 살고 있는가고 하면서 많은 질문들을 쏟아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캐나다의 젊은 한인세대들은 통일에 대한 관심이 없다기보다 지금까지 그런 주제에 대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던 것 같다며 이들의 역량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강동완: 조국의 분단문제에 대해서 그런 분들과 함께 과연 우리가 어떻게 통일을 이루어야 할지, 또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서 과연 여기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그런 실천적인 의미들을 찾을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던 점에서 굉장히 좀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강동완 교수는 캐나다에 살고 있는 여러 탈북민들을 만나고 그들이 사는 집을
방문하면서 허물없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한 시간도 가졌는데요.
강동완: 그 중의 한 분의 말을 그대로 옮기면 그 북한영화 중에 민족과 운명의 내용 중에서
캐나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걸 보고 그 탈북민은 어릴 때부터 캐나다에 가고싶다는 꿈을 꿨다고 합니다.
강 교수는 지금 북한주민들은 해외에 갈 수 있는 기회도 없고 또 해외여행을 간다라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인데 북한을 탈출한 탈북민이 지금 캐나다에서 자유와 인권을 누리면서 꿈을 펼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서 북한주민들도 그런 꿈을 꾸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했습니다. 강동완 교수는 이번 캐나다를 방문하면서 또 책을 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는데요.
강동완: "통일의 눈으로 오타와를 다시 보다"라는 책을 써서 캐나다와 한국의 관계라든지, 또는 북한인권개선을 위해서 캐나다가 반드시 해야 될 역할들을 좀 세상에 알리고 싶습니다.
강 교수는 끝으로 캐나다에서 오랫동안 북한인권개선을 위해 헌신하셨던 분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았다며 그렇게 남모르게 노력하는 분들의 수고와 눈물로 인해서 북한인권이 개선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