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캐나다 토론토에서 전합니다.
지난시간에는 탈북민 최요셉씨가 어떻게 북한을 떠나게 되었고 중국땅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시간에 계속해서 보내드립니다.
중국에서 대한민국으로 가자 하고 결심한 그가 어떻게 길을 찾게 되었을가요?
요셉씨는 우선 그가 살고 있던 중국의 광주지역에 있는 한국영사관을 찾아봤고 한국영사관에서는 베이징에 있는 대사관에 가서 요청해볼것을 권유했고 그는 그 다음날 바로 길을 떠났습니다.
베이징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도착한 그는 정문의 경비원들에게 자신이 탈북자이고 그래서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해 대사관에 들여보내달라고 솔직하게 말했지만 중국인 경비원들은 전혀 그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그가 불법으로 중국에 살고 있는 탈북자이면 그는 경찰에 잡혀가야 하는 상황인데도 말이죠.
[최요셉] 북한사람이 맞냐 그러고 제가 네, 제가 북한사람이 맞습니다. 그런데 너 왜 남한으로 가려고 하느냐, 그래서 남한도 내 나라 땅이다, 그래서 내가 가고싶다. 그랬는데 그 사람이 잡아가지 않았고 들여보내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그 대사관 정문앞에서 사흘을 보냈는데요.
[최요셉] 그렇게 그냥 밖에서 기다리다가 업무가 종료되면 밖에서 자고 그렇게 3일째 되는 날에 제 기억으로는 편지를 쓴 것입니다. 저는 아무개 아무개고 저는 이렇게 한국에 갈려고 밖에 있습니다. 제가 한국에 가게 될지 안가게 될지는 선생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어로 쓰고...
요셉씨는 그가 한글로 쓴 편지를 중국인 경비병에게 주고 한글을 모르는 경비병은 그 편지를 그대로 대사관직원에게 전달해 주었습니다.
편지를 받아본 한국대사관직원은 바로 정문으로 나왔고 그 직원의 요청에 의해 마침내 그는 대사관으로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한국대사관의 도움으로 그는 2003년 한국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국정원 조사를 마치고 하나원을 나온 그는 우선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그가 집을 배정받은 곳에 가까운 동사무소를 찾아갔습니다.
그에게 일자리를 찾아봐주는 담당자가 그에게 던진 첫 질문은 학력이었습니다.
[최요셉] 참 나는 대한민국에 와서 공부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북에서 중학교 중퇴했고 중국에 있을 때 생존을 위해서 일만 했기때문에 공부를 좀 하고 싶었습니다. 일만 해가지고는 내 미래가 없다라는 것을 경험상으로 안 것이지요. 그때 그분이 저를 위해서 일자리를 찾아주시면서 여기는 북한이 아닙니다. 본인이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고 그 말한마디에 저는 큰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직원의 조언대로 그는 검정고시를 준비를 했고 마침내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북한에 있을때 그가 비록 중학교도 마치지 못했지만 그의 꿈은 평양외국어 대학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요셉씨는 한국에도 외국어 대학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국외국어 대학에 진학했고 그가 택한 것은 중국어과였습니다.
중국에서 익힌 중국어가 학업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기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가 정말 원하는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영어를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대학교 2학년에 올라가면서 영어를 복수 전공으로 택할수 있었던 그는 정말 모든 방법을 다해 영어를 익히는 데 모든 힘을 쏟았습니다.
대한민국에 도착할때 그의 나이는 28살이었고 그때 검정고시시험을 치고 또 늦은 나이에 어린 또래 한국대학생들과 함께 공부한 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고 그의 이런 모습에 도와주는 많은 사람들이 옆에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 도움으로 그는 미국에 단기 유학을 다닐 기회도 얻었고 여러 외국인 친구들도 사귀게 되었습니다. 영어실력이 나날이 늘면서 그는 학교에서 교사를 하고싶은 생각이 든 그는 교직과목을 이수하고 교사자격증을 발급 받았습니다.
그렇게 한국외국어 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인천시의 여러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영어교사로 근무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북한 중학교 중퇴생이 한국에서 10년도 안되는 사이에 한국의 가장 유명한 대학교를 졸업하고 영어교사가 되기까지 그를 이렇게 이끈 것은 그 본연의 성실한 땀과 노력과 또 마음만 먹으면 안되는 것이 없다고 한 동사무소 직원의 말 한마디 때문이었습니다.
다음시간에는 한국에서 또 네델란드로 건너간 요셉씨의 이야기 전해드립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 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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