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전 세계의 난민들이 안전하게 정착하기 위해 선호하는 나라인데요. 이는 난민 이민을 받아들이는 것을 자부심으로 여기는 캐나다의 국가 정책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캐나다 이민 및 난민 시민부가 지난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가 지난 2021년 받아들인 난민의 수는 13만명이며 신청대비 통과율은 80 퍼센트에 달합니다. 캐나다는 해마다 3월정도에 그 전해 이민 및 난민 통계를 발표하는데 2022년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캐나다에서 2021년 난민으로 인정된 신청자들의 국적을 보면 가장 많이 받아들인 나라는 멕시코, 콜롬비아, 이란, 아이티, 터키, 인도 순입니다.
특이하게도 지난 2021년에 캐나다에 난민을 신청한 South Korea 즉 남한인은 6명이며 재검토를 통해서 난민으로 통과된 숫자는 총 10명으로 그 통과율이 100퍼센트에 달하는 반면 북한출신으로 난민은 신청한 통계는 0, 즉 한명도 없습니다.
한국 출신이 캐나다에서 난민으로 인정되는 사례는 성소수자로 한국에서 박해를 받는다든가, 가정폭력 등으로 극히 한정되어 있습니다.
최근 캐나다 이민국이 인도주의 이민 프로그램으로 영주권을 부여한 북한출신 중 여성이 홀로 키우는 가족이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캐나다에서 자신의 탈북이야기를 담은 자서전 “해와 달사이의 별들”이라는 책을 출간한 루시아 장씨를 비롯해 장애인 아동이나 가정폭력에 시달렸던 탈북여성들과 그 가족들에 대해서 캐나다 이민부가 인도주의 이민을 인정한 사례가 있습니다.
캐나다의 북한인권단체인 한보이스는 지난해 탈북민을 동남아 등 제3국에서 직접 캐나다로 데려오는 “북한인을 위한 민간지원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캐나다가 캐나다 내에서 탈북민을 난민으로 인정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남한 시민권을 취득하지 않은 제3국의 여정에 있는 탈북민을 직접 캐나다로 데려와 난민의 자격으로 캐나다에 순조롭게 정착시키려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이미 캐나다 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는 민간 난민후원 프로그램으로 이미 이 프로그램의 혜택으로 베트남, 시리아 난민들이 민간 개인이나 단체의 후원으로 캐나다에 안전하게 정착하는 데 기여했으며 여기에는 구세군 교회 등 종교단체들과 기업, 개인 등 광범위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북한난민들을 위한 민간지원프로그램은 이번에 시범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현재 코로나로 중국과 동남아 사이의 탈북루트가 막힘으로서 프로그램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단체 관계자는 말했는데요.
사실 캐나다에 살고 있는 탈북민, 한인사회에서 탈북민들을 동남아에서 직접 캐나다로 데려오려고 시도한 첫 사례는 지난 2014년에 있었습니다.
당시 캐나다 실향민인 85세 정모씨는 북한 양강도에 살고 있는 조카 두명이 압록강을 넘어 중국장백현에 은신하고 있다며 캐나다에 정착한 몇몇 탈북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 탈북민들의 도움으로 정씨 조카는 무사히 중국을 거쳐 태국에 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태국에 도착한 이들에게 최종 목적지를 한국이 아닌 캐나다로 갈 의향이 있는지 묻자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불분명했지만 함께 움직였던 일행과 같은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당시 실향민 정모씨는 말했습니다.
결국 탈북민을 동남아에서 데려올 때 가장 관건은 당사자들이 어느 국가를 최종 목적지로 하는가를 밝히는 것이라고 캐나다에 사는 탈북민들은 말합니다.
새로운 삶을 찾아 제3국을 떠도는 탈북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기 위해 캐나다에 이미 정착한 탈북민들과 인권단체들은 긴밀하게 연결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진행 장소연, 에디터 이진서, 웹 담당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