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캐나다 토론토에서 장소연 기자가 전합니다.
전세계인 들의 겨울철 축제인 올림픽이 지금 남한의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은 “하나된 열정”이라는 주제로 전세계 92개 국가에 2천 925명이 참가함으로서 역대 최대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남한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개최한지 30년만에 2번째로 개최하는 올림픽이며 또한 첫번째로 개최하는 동계올림픽이기도 합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삿뽀로와 나가노에 이은 3번째 동계올림픽이 됩니다.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는 전세계 21개국에서 대통령, 총독, 국왕 등 26명의 국빈이 방한했으며 그중 16명이 개막식에 참가했습니다.
개막식은 말그대로 “생동감있고 화려한 불과 얼음의 개막식”이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했는데요. 특히 드론으로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을 하늘에 수놓은 최첨단 기술에서부터 우리나라의 반만년 역사를 보여주는 고구려 복장, 아리랑, 도깨비와 불 등 한국의 전통문화는 그대로 전세계에 생중계되었습니다.
북한주민들 속에서도 올림픽은 세계적인 축제라고 잘 알려져 있는데요. 올림픽을 치를만한 국력과 명성을 남한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감출수 없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지난 1988년 서울 여름 올림픽때만해도 자존심많은 북한이 서울 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 대한항공 여객기를 폭파하거나 1989년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을 벌이면서 올림픽이 미치는 지대한 영향을 막으려고 했지만 탈북민들뿐 아니라 북한주민들도 올림픽과 세계청년학생축전은 대비도 할수 없는 행사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북한은 조금 다른 방법으로 남한의 올림픽에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는데요. 김정은의 특사로, 어찌보면 대리격이라고도 할수 있는 그의 여동생 김여정을 위시로 한 고위급 대표단을 내보낸 것은 발전하는 남한의 상황과 명성에 대처하는 새로운 전략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번 올림픽은 세계적인 체육 축전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의 유일한 분단국가이면서 바로 한 두달전까지만 해도 대륙간탄도 미사일을 쏘며 평화를 위협하던 북한이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며 남북 단일팀, 거기에 예술단까지 보내는 등 가히 파격적이었는데요.
전세계의 이목은 체육행사보다도 이들의 행보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캐나다에 살고 있는 탈북민 송연희씨입니다.
송연희: 이번에 올림픽은 진짜 정치적이었어요. 경기보다도 외국사람들도 다 그렇고, 우리학교에서도 이슈예요. 경기보다도 북한하고 미국하고 그런 것을 더 떠들더라구요.
송연희씨는 특히 북한예술단의 공연에 대해서 체제선전하는 것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고 순수하게 통일을 외치는 공연이라고 볼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송연희: 솔직히 저렇게 해도 되나 싶었어요. 우리는 노래 가사까지 다 알고 있잖아요. 북한에서 공연하는 것이나 여기에서 공연하는 것이랑 뭐가 달라요. 그냥 눈감고 아웅하는 것이죠. 그런데 더 신기한 것은 남한사람들의 반응이예요. 눈물 흘리고 그러는 것이, 지금 우리는 남한하고 북한하고 정치적. 경제적 대립 그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보거든요. 너무 뭔가 급박하게, 맞지 않게 돌아가고 있는 느낌이예요.
또 다른 탈북민 김선희씨는 지난 1991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때 남북단일팀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며 그때 정말 남북이 하나되는 감동을 느꼈었는데 지금 남한에서 똑 같은 남북한 빙상 호케이 단일팀이지만 전혀 하나된 감동이 들지 않는 다고 전했습니다.
탈북민 권효진씨는 이번에 북한이 이렇게 대대적으로 방문단과 예술단 등을 내려보낸 것은 북한의 정교한 대남전략이라면서 북한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권효진; 북한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빨리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통일을 바라는 것이지요.
전세계의 축제인 올림픽의 정신은 평화입니다. 평화와 남북한의 통일, 그리고 올림픽, 인류의 염원이 올림픽의 정신으로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