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지금]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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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캐나다와 한국이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한지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리고 캐나다는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은지 22년이 됩니다.

이번 시간에는 올해 캐나다와 한국의 여러 행사와 캐나다에 사는 탈북민의 바람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캐나다에서는 지난 1월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와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각각 진행된 한국- 캐나다 60주년 기념행사가 있었습니다.

이 행사에서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캐나다 메리 사이먼 총독 간에 축전이 교환되었고 지난 60여년간 캐나다와 한국의 역사를 담은 영상을 비롯한 축하의 인삿말이 오고 갔습니다.

지난해부터 캐나다와 한국의 관계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되었는데 이는 경제안보 공조강화, 미래산업 성장동력 창출, 인적 문화적 교류 증진,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공조 및 인도 태평양 전략 소통 확대 등이 포함됩니다.

통상 국가 간에 관계에 있어서 관계는 6단계로 나뉘는데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는 이중에서 높은 단계로 서로가 강국으로 인정하고 있고 또 중요한 군사동맹 관계에 있는 나라입니다.

한국과 캐나다는 수교 60주년을 축하해 “Strong together” 즉 “함께 더 강하게” 라는 주제의 한-캐 수교기념 로고, 그러니까 문자도형을 제작했고 캐나다의 교육비영리 단체에서는 한국의 초중고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캐 수교 60주년 기념 국제 영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합니다.

캐나다는 한국전쟁이 일어났을 때 2만 6천명의 군인을 한국전쟁에 파병했고 그중 516명이 전사해 부산 유엔군 묘지에 안장됐습니다.

이를 기념해 캐나다에서는 보통 6월과 7월은 한국과 관련해서 다양한 행사들이 많이 열리는 데요. 올해는 특별히 한국 전통무용 공연, 한국문화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캐나다는 1949년 한국을 정부로 인정했고 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것은 한반도에서 정전협정이 체결된 10년이 지난 1963년입니다.

한국전쟁에 미국과 영국 다음으로 많은 수의 군인을 파병해 자유수호에 이바지함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캐나다로써 한국과의 수교는 동맹국과의 관계에서 자연스러운 과정이었습니다. 반면 북한과는 지난 2001년 비로써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포용정책으로 대북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캐나다가 당시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중요한 목적은 북한의 핵확산금지 및 인도적 변화를 이끌기 위한 것이라고 당시 캐나다 존 맨리 외무장관은 밝혔는데요.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사건으로 캐나다는 북한에 대해 “Controlled Engagement Policy” 즉 “제한적 관여정책” 으로 외교관계를 바꿨습니다.

즉 캐나다와 북한과의 관계는 지역안보, 북한의 인도적 지원, 남북관계, 영사업무 등 꼭 필요하고 극히 제한적인 범위에서만 시행된다는 의미입니다. 이 정책은1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캐나다는 현재 태평양과 동북아 지역에 주기적으로 북한의 무기밀수 등을 감시하기 위한 선박, 항공기 및 인원을 파견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정책과는 별개로 캐나다의 NGO 즉 비정부 기구들은 꾸준히 북한과의 교류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캐나다 벤쿠버에 소재한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박경애 정치학 교수는 “캐나다-북한 지식교류 프로그램”을 기획해 북한의 김일성대학, 김책공업대학 등 북한 교수들을 초청해 6개월간 국제금융, 무역, 경영 등의 연수를 제공했습니다.

북한 함경북도 청진시 제2금속 당위원회 신문주필로 일하다가 탈북한 권효진 씨는 이제 캐나다에도 탈북민들이 많아지고 있는 실정에서 탈북민들의 의견과 실태를 대북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권효진: 그 사람들이 대북 전문가들은 아니지만 어떠한 부문에서는 몸으로 체험한 사람들이예요. 학술적으로는 펴놓지 못해도 진솔하게는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이예요.

진행 장소연,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