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탈북민들, 통일 한반도에 이바지 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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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캐나다에 정착하고 있는 탈북민들의 합법적 지위가 인정되는 사례가 늘면서 이들의 역할이 한국에 살고 있는 탈북민들과 어떻게 다른지 또 한반도 통일에 어떤 역할을 할수 있을 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10여년 이상 탈북민 사역을 하고 있는 토론토 구세군 한인교회의 김대겸 목사는 최근 탈북민 커뮤니티의 상황을 전했습니다.

김대겸: 많은 분들이 정부의 설득력있는 서류행위들을 통해서 캐나다에 정착할수 있는 기쁜 소식들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지요. 개중에는 안되는 상황들도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이분들이 10년 이상 정착하고 또 자녀들이 그동안에 많이 자라면서 영어권에서 이미 성장하고 있는데 그 노력들을 인정해줘서 살게 해준다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들어 캐나다에 결혼 또는 유학 등 다양한 개인적 이유로 들어오고 있는데 이 또한 캐나다에서 탈북민 수가 늘어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이민자와 난민의 나라로 아직까지도 계속해서 이민자들을 받아야 국가의 인력자원이 유지될수 있습니다. 지난 2019년에 캐나다가 한해 수용한 이민자는 총 34만 여명이며 난민과 기타 이민이 4만 8천 여명입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12만명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김대겸목사는 탈북민들이 남한이 아닌 세계 곳곳에서 특히 이곳 캐나다에서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정착 기반을 마련하고 2세들이 캐나다 사회의 일원으로 되어가고 있는 것은 통일 한반도를 위해 의미가 크다고 전합니다.

김대겸: 탈북민들이 세계에 정착을 한다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영향하에서 잘 살아간다는 의미기때문에 그 북한 공산주의를 이기고 살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때문에 좋은 것이고, 또 한국이 북한에 대해서 잘 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즉, 북한 인권을 다루지 않은 한국에 대해서 영향력을 미칠수도 있을 것이고...

지난해 캐나다 이민 허가를 받은 탈북민 김영철 씨는 자신의 캐나다 생활을 북한의 형제들에게 전해줄때마다 그들이 외부세계에 대한 동경과 희망을 가진다고 전했습니다.

김영철: 이미 북한에서 내가 살때, 95년도 96년도 그때에 우리 사돈 매형 친척들이 미국에서 돈도 보내주고 그래서 미국이 얼마나 살기 좋은 나라고 강대하고 자유민주 국가라는 것을 그때 벌써 알았어요. 지금도 똑같이 내가 한국이 아닌 캐나다에 살고 있는 것을 다 알고 있어요. 돈도 보내주고 있고 북한에다가, 내가 그랬어요. 한국보다 캐나다가 더 살기 좋고 돈도 더 값이 있고 더 사람이 살기 아주 좋은 나라라고.

김 씨는 캐나다에 살고 있는 10여년동안 해마다 두번씩 1천 내지 2천달러씩 한해도 빼지 않고 북한에 사는 형제들에게 보내주었습니다.

김영철: 어찌보면 그 천 달러가 적은 돈도 아니지만 큰 돈도 아니예요. 하지만 그 돈으로 먹고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은 정말 좋은 세상에서 내가 살아가면서 보내주는 돈의 가치가 나오잖아요. 그것이 얼마나 힘이 있는 가 하는 것은 더 잘 알거예요.

김 씨는 한국사회에서 탈북민들이 영국이나 캐나다 또는 기타 다른 나라로 떠나는 것을 "탈남"이라고 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정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철: 한국 언론이 만들어 버린거예요. 우리가 떠나온 것은 한국에 대한 비판적인 것도 있겠지만 다 더 잘살자고 온 것이잖아요. 똑같은 국민이고 똑같은 한국사람인데 우리가 나왔다고 해서 탈남이 되고 한국사람들이 이민오면 그것은 탈남이 아닌가요?

캐나다는 세계적으로 제일가는 인권 국가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나라인데요. 세계에서 가장 참혹한 인권박해를 받아온 탈북민들이 캐나다의 높은 인권의식을 직접 경험하면서 이것을 바로 북한에 있는 자신들의 가족에게 전달해주는 것은 북한인권 해방에 큰 기여가 됩니다. 또한 이들 탈북민들과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그 자녀들은 분명히 앞으로 한반도 통일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