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지금] 캐나다 치과 비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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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계시는 여러분들은 일년에 몇번이나 치과 치료를 하십니까? 최근 캐나다에서는 정부가 국민 치과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해 국민들로 부터 환영을 받고 있는데요. 관련 소식 전해드립니다.

100퍼센트 전국민 무료의료를 제공하는 캐나다에서 치과 치료는 무료가 아닙니다. 빠진 잇몸을 하나 치료하려고 해도 최소 몇백달러가 들어갑니다. 임플란트 즉 인공치아를 심는 다면 보통 3천 달러에서 7천달러가 넘습니다. 그래서 직장에서 치과보험을 제공해주지 않는다면 치료비는 개인이 지불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이 일부터 캐나다 밖에로 나와 비용이 저렴한 나라에 가서 치료나 임플란트를 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치과치료가 발달된 한국에 치과치료를 받으러 가는 한인교포가 많은데요. 비행기 값을 지불하고도 훨씬 치료비가 싸기 때문입니다.

캐나다의 탈북민들이 주로 받는 치과 치료는 입청소, 검사, 충치 치료 등인데요. 그중에서도 입청소은 일년에 한두번이라도 꼭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입청소는 스케일링이라고 합니다. 저도 작년에 스케일링을하면서잇몸에 심한 염증이 있는 것을 의사가 발견했습니다.

의사는 친절하게 두가지 치료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치아를 아예 뽑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조그마게 구멍을 내서 염증을 제거하고 아말감으로 충전을 해서 원래 치아를 보전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치료가 잘 되어서 지금은 아무 문제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 치료하는데 거의 2천 달러 넘게 지불했습니다.

이렇게 치료비용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고자 캐나다 정부가 지난해 국민 치과비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해 이달부터 전면 실시하고 있습니다. 연소득 9만달러 이하인 캐나다 국민은 이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입안 청소, 충치 치료, 틀이 등의 치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캐나다의 거의 모든 국민이 정부지원을 받게 되는 겁니다.

캐나다에서는 이번 치과 프로그램의 실시는 캐나다 시민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환영하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아마도 북한에 계시는 여러분들은 도데체 무슨 소린가 의문이 많으실 것입니다. 이빨 하나 심는데 어떻게 몇천달러가 들고, 이빨 청소는 뭐고 또 임플란트란 무슨 말인지 하고 말입니다.

사실 북한주민들이 건강 중에서 가장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바로 치아 건강 일겁니다. 그래도 조금 여유있다고 하면 하는 것이 땜 그러니까 충치 치료나 신경치료, 틀이를 하는 것이죠.

틀이를 할때도 많이 하는 것이 구리를 틀이 테두리에 붙이는 것인데 어떤 때는 금으로 보이기도 해서 틀이를 한 사람들은 비교적 부유한 사람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북한에서 보철이라고 부르는 치기공도 아주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보철사는 집에서 수공업적인 방법으로 치아를 망치로 두드려 입안에서 맞추는 방법으로 치기공을 하고 있습니다.

마크 홀랜드 캐나다 보건부 장관은 이번에 실시되는 “캐나다 치과진료 계획은 수백만명의 캐나다 시민의 치아건강 관리를 받도록 도울 것이며 이것은 캐나다 역사상 가장 큰 보편적인 건강보장의 시작이며 노인들부터 먼저 치료를 받게 될 것이며 상세한 치과 계획을 담은 편지를 정부로 부터 받을 것이다”라고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담당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