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시내 중심 시청 앞 광장에서 지난 15일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 이민자들과 이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반 이스라엘 시위를 벌었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은 팔레스타인 깃발을 들고 "팔레스타인 자유"를 외쳤고 시위 물결로 거리가 막혔지만 일부 운전자들은 지나가면서 경적을 울려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립은 역사적으로 뿌리가 깊고 전세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분쟁인데요. 최근 이스라엘 대법원에서 동예루살렘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추방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이 무력충돌로 까지 확대되었습니다.
두 나라의 분쟁에 대해 현재 상황을 보면 팔레스타인 수 천명이 시위를 벌이자 이스라엘 군인과 경찰이 출동해 고무탄, 섬광탄, 최루탄 등을 사용한 강경진압으로 2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무장단체인 하마스가 이에 보복해 로켓으로 이스라엘의 수도인 예루살렘을 공격하자 이스라엘 공군은 지중해 연안에 있는 팔레스타인 통치지역인 가자지구에 폭격을 하면서 거의 전쟁양상으로까지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수백 명의 민간인 사상자들이 발생하면서 팔레스타인들과 그 지지자들이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시위는 토론토뿐 아니라 몬트리올 등 캐나다 전 지역과 미국, 유럽, 중동 등 전 세계 범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을 지지하고 있는 북한도 발빠르게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북한에서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의장이 북한 최고지도자에게 축전을 보내왔다 하는 소식 등이 하도 많이 국제 소식에 나오니 사람들은 의장 이름인 야씨르 아라파트의 이름도 줄줄이 외울 정도로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분쟁 소식에 익숙합니다.
일반적으로 북한주민들은 팔레스타인을 보고 "나라 없는 사람들"이다 라고들 말하는데요. 이는 한국이 과거 일본에게 39년간의 식민지 살이를 했던 것과 같이 나라를 빼앗기고 해방투쟁을 하는 것과 비슷하게 보여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은 2000여년의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 땅에서 살던 유대인들은 당시 나라가 완전히 멸망하면서 세계 각국으로 흩어져 근 2000년동안 살았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에게는 유대교라는 신앙이 있었는데 이들에게는 신앙이 곧 국가였고 세계 어디를 가든지 유대교인의 가치관을 지키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이들이 2차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유럽 특히 독일 나치의 박해를 받아 근 600만명이 학살당하는 참상을 겪으면서 그들만의 물리적인 국가가 있어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오니즘을 자처하는 유대인 지도자들은 2000년전에 그들의 살았던 옛 이스라엘 땅 즉, 팔레스타인들이 현재 살고 있는 지역으로 돌아오기 위한 운동을 벌입니다.
1947년 유엔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영토를 반으로 나누고 예루살렘은 무정부 소유의 성역으로 남겨두라고 요청했고 이후 주변 중동 국가들과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하면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영역으로 남겨두었던 지역까지 확장해 1948년 마침내 독립을 선포합니다.
이때부터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은 중동의 주요 분쟁으로 끊이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번 분쟁에 대해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강경진압으로 인해 촉발된 사태라고 보면서 팔레스타인에 대해 동정의 눈길을 보내는데요. 하지만 대부분 각국 정부들은 비교적 중립에 서서 무력충돌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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