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캐나다 토론토에서 장소연 기자가 전합니다.
축제의 계절 여름에 그 어느 축제보다도 전세계인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고 있는 대회가 있는데요, 바로 월드컵, 즉 세계축구 선수권대회입니다.
지난 6월 14일부터 7월 15일까지 현재 러시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21회 FIFA월드컵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월드컵은 축구라는 단일종목으로서 세계인들이 가장 열광하는 스포츠 축제로서 전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2억이 넘는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축구를 하고 있으며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같은 나라들은 축구가 곧 그나라의 정체성을 표현할 정도로 전국가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월드컵에 참가하는 나라는 물론 참가하지 않는 나라의 축구팬들도 열광하는 전세계적인 대회입니다.
특히 22명의 선수가 90분간 치열한 격전을 벌이는 축구는 그 어느 스포츠보다도 인간이 보여줄수 있는 최고 역동성을 갖춘 인기 체육종목인데요.
지난 1914년 1차세계대전시기 당시 서로 대치상태에 있던 영국과 독일은 크리스마스 명절을 맞아 잠시 휴전하고 축구로 친선경기를 열기도 했고 어떤 지역에서는 축구로 인해 내전이 멈추기도 했습니다.
1969년 중앙아메리카의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에서는 축구경기를 하다 일어난 싸움이 전쟁으로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전세계 다양한 국가의 민족이 어울려 살고 있는 이곳 캐나다에서는 사람들이 각기 자기가 응원하는 국가의 깃발을 자동차에 꽂고 다니거나 유니폼을 입고 거리를 거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수 있는데요.
캐나다 사람들은 흔히 경기를 보러갈 때 맥주 바 같은데 모여서 맥주한잔 기울이며 경기를 시청하는 것을 더없는 즐거움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시시각각으로 월드컵 소식이 올라오고 텔레비와 인터넷 동영상으로 실시간 시청을 하는 인구는 전세계적으로 수십억에 달합니다.
월드컵 경기는 최근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등에서 골고루 열리고 있는데요. 지난 2014년 월드컵은 브라질에서 열렸고 올해는 러시아에서 그리고 2022년 월드컵은 중동에 있는 작은 나라인 카타르에서 열립니다.
북한도 지난 17일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소식을 “최근 국제체육소식” 에서 전하면서 월드컵 개막식장면, 각국의 조 편성, 특히 남한의 조 편성에 대해서도 상세히 전했습니다.
북한에서 축구가 가장 번성하던 시기는 대개 60년대와 80년대 후반으로 나눌수 있는데요.
1966년 북한 축구팀이 잉글랜드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이기고 아시아국가 최초로 월드컵 본선 첫승으로 축구 8강에 진출한 것은 월드컵 역사상 최대의 이변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비록 포르투갈과의 8강 첫경기는 패하였으나 첫 골을 넣은 박두익을 비롯한 당시 북한 선수들에 세계는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이후 북한축구는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2010년 남아프리카 월드컵에 진출한 것 이외에는 성과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주민들은 여전히 축구를 사랑했고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부터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까지 북한에서 중앙텔레비젼으로 중계된 월드컵 경기에 주민들은 열광했습니다.
탈북민 이선옥씨는 당시 텔레비젼이 있던 집은 동네사람들이 성을 쌓을 정도로 모여와 집안과 밖에서 월드컵 경기를 보았다며 경기에서 가장 활약을 펼친 마라도나를 인상깊게 보았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월드컵이 끝난 다음에도 키가 작고 다부진 사람은 별명이 “마라도나”라고 불릴 정도로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는 북한에서 유명해졌습니다.
북한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예선에서 탈락해 역대 월드컵 전적 순위는 58위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반면 남한축구는 지금까지 총 10회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으며 지난 2002년 서울과 일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4강에 진출했습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남한 팀은 본선에 진출해 현재 경기를 치르고 있으며 역대 월드컵 순위는 26위입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