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9월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토론토 국제 영화제 입니다. 그래서 이번시간에는 세계3대 영화제의 하나인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대한 이야기 전해드립니다.
영화제란 그해 년도, 혹은 최근에 제작된 영화들을 모아 일정기간 내내 연속 상영하고 가장 관객들이 좋아하는 영화, 혹은 여러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작품을 선정해서 상을 주는 행사를 말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제는 칸 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등이 있는데요. 토론토 국제영화제는 이중에서 순위를 매기기 어려울 많큼 유명한 영화제 입니다.
평양에 계시는 분들은 영화제에 대해서 잘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북한에서 최초로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은 1970년 창작된 “꽃파는 처녀”였는데요. 이 영화는 중국을 비롯한 동유럽 각국으로 수출돼 상영되었습니다. 그리고 1971년 체스코슬로바키야의 카를로비바리 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중국에서 상영될 때에는 이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고 많은 중국사람들이 꽃파는 처녀의 영화주제가를 따라 불렀다고 하죠. 그렇게 한편의 영화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합니다.
캐나다에선 매해 9월 토론토 국제영화제가 시작 되면 도시의 수십개 극장에서 수백편의 영화를 상영하는데요. 특히 도시 중심은 하나의 거대한 영화관으로 변모됩니다.
거리는 아예 차가 지나다닐 수 없게 막아놓고 차려진 홍보관들에서는 영화 소개와 포스터 등을 소개하고 영화관에서 먹을 수 있는 먹거리들을 팔기도 합니다. 또 영화배우들을 직접 볼 수 있는 무대도 설치되어 있어 유명 영화배우가 오는 날에 이 거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지난번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는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던 남한의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영화 기생충 등 남한 영화만 모아 특별전을 마련하기도 했는데요. 올해 토론토 국제영화제는 안중근 의사의 삶을 다룬 “하얼빈”, 범죄조직과 싸우는 형사를 그린 “베테랑2” 등이 초청받아 상영됐습니다.
특히 영화제 개막식에는 한국영화 “탈주”가 특별히 선정되어 상영됐습니다. 영어로는 “Escape” 라는 제목으로 상영된 영화는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한 탈북병사의 이야기를 그린 것인데요.
군사분계선에서 민경으로 근무하던 북한병사가 남한으로 가기 위해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하고 이를 막으려는 북한 보위부와의 혈투를 그렸습니다.
세계적인 영화제에 북한탈출을 내용로 하는 영화가 상영되었고 그것도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제 탈북민들의 이야기가 더는 북미 특히 이곳 캐나다 사람들에게도 생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한국 영화를 잘 보지 않았다는 데미안 캘빈씨는 지역 영화관에서 계속 이영화를 상영하는 것을 보고 충동적으로 보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영화 줄거리가 그를 얼마나 빠져들게 했는지 놀랐고 또한 영화가 북한의 억압적이고 폐쇄적인 분위기를 정말 잘 표현 했다며 친구들에게 이영화를 추천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영화 관람객 이지 베비 씨는 "죽음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의미없는 삶을 사는 것에 대한 두려움"라는 영화의 대사를 좋아했다며 이 영화가 인간의 정신을 파고드는 설득력있는 대사로 두드러진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암울함과 긴장감을 놀라운 영상미로 관객들에게 전한다며 실제같은 강렬함을 더해 공감할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 중심 벨 라이트 거리에는 영화관 외에도 레스토랑, 예술 전시관, 기념품 상점 등 영화를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토론토의 영화관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인데요. 백여년이 훨씬 넘는 로열 알렉산트라 극장과 같은 토론토의 오랜 영화관 건물도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한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