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캐나다 토론토에서 장소연 기자가 전합니다.
캐나다 토론토시 중심가에서 조금 서 남쪽에 떨어진 곳인 퀸, 랜즈다운 거리에는 티베트 타운이라고 부를만큼 많은 티베트사람들이 모여살고 있는 지역이 있습니다.
알록달록 색갈의 줄무늬가 새겨진 전통 티벳의상을 입은 티벳여인들은 이곳에서는 쉽게 볼수 있고 티벳글자로 씌여진 상점과 소점포들이 있고 티벳사람들의 독립기념일 행사라든가 행진이 이곳에서 많이 열립니다. 이곳은 또한 작은 티벳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제가 티벳 전통의상을 처음으로 본 것은 북한에서 고등중학교 도서관에 있던 "조선"이라는 화보에서였는데요. 조중친선을 보여주는 화보에서 흔히 알고 있던 중국 치포가 아닌 줄무늬 모양의 특히한 복장을 입고 춤추는 중국소수민족 여인들이라 소개되어 눈여겨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을 이곳 캐나다에서 실제 눈으로 보게 되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처음으로 티베트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게 된것은 3년전 이민자들이 보통 처음 이민올때 다니는 토론토시 고등러닝 센터에서였는데요.
보통 티벳사람들의 외모는 전통적인 극동아시아인 즉, 중국, 한국, 일본사람들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중국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제가 중국사람이냐고 물으니 단호한 표정으로 중국인이 아니라 티베트사람이라고 또렷이 말하던 젊은 티베트 청년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그후로도 많은 티베트사람들을 이곳 토론토에서 만날수 있었는데요.
현재 캐나다에는 8천명의 티베트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티베트인들은 이곳에 난민으로 정착하는데요. 캐나다에 처음으로 티베트 난민이 도착한것은 1970년과 1971년이었고 이때 240명의 티베트 난민을 받으면서 캐나다 정부는 이를 전반적인 티벳트 난민들에 대한 재 정착의 시범적인 사업으로 시작했습니다.
사실 국제적으로 북한난민과 티벳난민은 많은 면에서 비슷합니다. 북한에서 티베트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설산의 눈물"이라는 영화인데 한마디로 티베트인들의 어떻게 라마승들에게 자신들의 순수한 삶을 바쳐 노예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가를 보여준 영화인데요. 그때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이 한 라마승이 자신들에게 반항하는 한 티베트 가족의 어린처녀를 데려가면서 "가죽을 벗겨 종교예식에 쓸 북을 만들겠다"고 하며 끌고가던 모습이었습니다. 당연히 영화를 보면 소수민족인 티벳트사람들이 얼마나 비참했는지 느낄 수 있었고 이를 모택통의 중국공산당이 해방시켜줬다고 당시는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티베트사람들의 실체가 아니였습니다.
제가 이곳 토론토에서 만나본 많은 티베트사람들은 한번도 자신들이 중국사람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싶이 티베트는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리우는 히말라야산이 있는 티베트 고원에 있고 우리나라 전체 면적으로 13배입니다. 티베트는 아주 옛날부터 티베트 왕조가 다스려왔고 10세기에는 원나라의 간접적 지배을 받다가 청나라때 들어와 청의 보호령으로 됩니다.
19세기 초 청나라가 멸망하자 티베트는 완전한 독립을 선포했으나 이후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한 모택통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인민해방군을 보내 티베트를 점거합니다. 국제적 관례로 보면 엄격한 침략이고 불법점거입니다. 이로써 티베트는 최초로 중국의 지배를 받게 되며 많은 티베트 인들이 정치적 이유 또는 탄압을 피해 인도로 망명했습니다.
중국은 반항하는 티베트 인들에 대해 고문과 학살로 철저히 탄압했고 이후 티베트에 1,300여개의 사찰은 대부분 파괴되어 현재 단지 17개만 남았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삶의 터전을 잃고 다른 나라로 망명해야 했던 티베트인들은 굴하지 않고 해외에서 꾸준히 중국정부의 이런 부당함을 알리고 투쟁해왔습니다.
지난 2007년 티베트인들의 정신적, 종교적, 정치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탄원으로 스티븐 하퍼 당시 캐나다 총리는 2천여명의 티베트 난민을 캐나다로 데려오는 2년간의 프로그램을 조직했고 이는 티베트인들의 대대적인 캐나다 정착으로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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