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진 아주메의 남한생활 이야기] 여가로 즐기는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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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청진 아주메의 남한생활 이야기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청진에서 초급 여맹위원장을 하다가 남한에 간 여성이 새로운 가정을 꾸려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좌충우돌 실수도 많았지만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며 산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또 어떤 이야기를 전해줄지 한 번 만나봅니다.

기자: 노우주 씨 안녕하세요.

노우주: 네, 안녕하세요.

기자: 이 시간에는 어떤 이야기를 준비하셨나요?

노우주: 네, 오늘은 아프지 않고 오래 살려면 꼭 필요한 것에 대해 얘기하려고 합니다.

기자: 어떤 비법을 알려주실 겁니까?

노우주: 지금은 100살까지 산다고 백세시대라고 하잖아요. 사실 늙고 병들어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아픈 곳 없이 살아야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운동을 많이들 하더라고요.

북에서 살 때는 학교에서 체육수업 시간에 하는 것이 전부였거든요. 그리고 사회 나와서는 기념일 때나 행사 때 직장별로 반별로 운동대회 할 때를 제외하면 평상시에 운동을 하며 산다는 생각도 못하고 살았어요. 왜냐하면 직장에서 할당량을 하고 나면 몸이 파김치처럼 축늘어져서 집에 가서 얼른 쉬어야지 하는 생각밖에 없었거든요.

기자: 할당량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한 후 힘들어 하는 것은 남한 사람들도 마찮가지 일텐데 다른 점을 발견하셨나요?

노우주: 남한에서 살면서 놀란 것이 자유롭게 자기 의사를 마음껏 표현하고 시간이 날때마다 취미생활로 운동을 많이 하면서 즐겁게 살더라고요. 이런 모습들이 너무 가슴에 와 닿았어요.

사는 동네 어딜가나 생활 공원이 있고 공원 안에는 여러가지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어 어느때든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더라구요. 산행을 해도 산중턱과 정상 주변에 운동기구가 있고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도 다 설치되어 있어서 놀랐어요.

전국 방방곡곡 그 어딜가도, 어느 산에 가도 다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현실을 직접 목격하면서 정말 국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국가에서 또 지방자체단체에서 노력을 많이 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기자: 제가 어릴 때만 해도 학교 수업이 끝나고 집에 오면 저녁밥 될 때까지 밖에 나가서 운동은 아니지만 동네 친구들과 뛰놀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너무 아이들이 나가 놀지를 않아서 걱정이란 말도 있지 않습니까?

노우주: 맞습니다. 생활환경이 바뀐 건데요. 요즘 청소년들은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 공부하고 게임 놀고 하다 보니 밖에를 안 나가는 거죠. 그러다보니 어깨와 목 근육에 손상이 많이 가고 허리도 휜상태로 어른이 되는 거죠. 뼈가 연할 때는 모르지만 나중에 성인이 되면 아픈 곳이 자꾸 생기니까 어릴 때 자세를 바로 잡아주는 것, 또 잘먹고 활동량이 적어서 뚱뚱해지는 문제는 부모가 많이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기자: 남한 사람들은 어떤 운동을 많이 하고 있나요?

노우주: 다양한 종목들이 너무 많아 다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큰 고무공을 이용해서 유연성을 키우는 운동, 아령을 가지고 하는 근력운동, 뜀줄을 이용해서 하는 운동이 있구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짝을 이뤄 하는 탁구, 배드민턴, 테니스 이런 것도 많이들 하고 그럽니다.

기자: 노우주 씨는 어떤 운동을 하십니까?

노우주: 저는 아침이나 선선한 밤에 동네를 한바퀴 도는 걷기운동을 매일 하고요. 여름에는 고운모래를 깔아놓은 공원에서 맨발로 걷기운동을 하고나면 온 몸이 개운해져요. 주말에는 산을 타는 등산이나 좀 멀리 가는 자전거 타기를 합니다.

기자: 운동할 때는 혼자 하는 편입니까?

노우주: 남편이 쉬는 날에는 함께 걷고 달리고 하면서 26km 정도 운동을 하고 들어오거든요. 땀을 쫙 빼고 운동하고 들어와 씻고 감자갈아 감자전을 만들어 놓고 시원한 막걸리 한잔 마시면 피곤이 싹 사라지거든요.

기자: 도심에 사는 사람들은 산이나 강으로 가서 자연속에서 운동을 하면 좋겠지만 다음날 일하려면 그게 쉽지 안잖아요.

노우주: 네, 그래서 집과 가까운 운동방인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많이들 합니다. 운동하고 나면 땀이 많이 나니까 간단히 씻을 수 있는 시설이 돼있거든요. 한달 이용료도 그렇게 부담이 되는 비용은 아니고요.

기자: 예전에는 야구나 축구는 전문 선수들만 시설이 갖춰진 운동장을 썼는데 이젠 사용료를 내고 일반인도 쓸 수 있는 것 같더라구요?

노우주: 네, 단체 경기를 하자면 장소가 중요한데요. 그런 경기를 할 수 있는 운동장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축구도 도청, 시청이나 구청 이런 식으로 마을마다 축구동아리를 비롯해 여러 가지 운동 모임들이 많이 있어요. 특히 여자축구부, 남자 축구부가 있어서 원하는 운동을 주말을 이용하거나 저녁시간에 모여 한 두 시간씩 하더라고요. 제 주변에 아는 동생들도 여자축구부에서 공을 차는데 전신운동이 된다면서 땀을 흠뻑 흘리고 나면 기분이 너무 좋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기자: 사실 운동이란 것이 꼭 장비가 있어야 하고 체육관엘 가야 할 수 있는 것은 아닌데 만약 그런 시설이나 도구를 사용하면 더 효과적일 때가 많죠.

노우주: 네, 또 혼자 하는 것 보다는 여럿이 함께 하는 곳에 가면 더 재밌게 할 수 있는 것이 운동이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원하는 운동모임에 들어가서 약간의 회비를 내고 여가시간에 운동을 하면서 자기 관리를 하며 살아가니 건강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예요.

기자: 분명히 사람 평균 수명이 예전보다는 늘었는데 주변에 보면 아픈 사람이 있는 것도 현실 아닙니까?

노우주: 그렇습니다. 너무 잘먹어 탈이 난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인데요. 우리가 살면서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아지잖아요. 제 주변에도 보면 심혈관을 앓는 사람, 암, 고혈압, 관절염, 당뇨를 비롯해 여러가지 질병을 앓는 사람들을 많이 봤어요. 그런데 아픈 사람이 병원에서 치료해 낫기도 하지만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체계적인 식생활과 운동을 함께 하면서 불치의 병도 이겨낸 사람들도 많이 봤거든요.

북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도 자유롭게 여가생활 즉 운동도 즐기면서 살아갈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보면서 오늘 준비한 이야기를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노우주: 여러분 여러분 다음 시간에 뵐께요. .

청진아주메의 남한생활 이야기 오늘은 남한사람을이 하는 운동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진서입니다.

참여 노우주, 진행 이진서, 웹담당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