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 관광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 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북한 관광이 다음달부터 진행될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중국 랴오닝성에 있는 한 북한 전문 여행사는 지난 8일 북한과 계약을 맺고 외국인들의 북한 관광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1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계약서에 따르면 중국여행사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과 한국에서 출발하는 외국인들의 북한 관광도 독점합니다.
한국 내 외국인들의 북한 관광을 추진하기 위해 중국여행사는 지난 9일 한국의 선우항공여행사와도 계약을 맺었습니다.
선우항공여행사는 영호남 지역에서 관광객을 모집하며 영호남을 제외한 지역은 다른 여행사가 맡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우항공여행사 관계자: 저희 선우항공여행사는 이번 계약에서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만 모객하기로 했습니다.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그리고 충청도는 다른 업체가 맡을 예정인데요. 중국여행사 측에서 현재 몇몇 회사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 내 외국인들의 북한 관광은 8월 중순부터 시작되며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차례 출발합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4박 5일과 5박 6일 일정으로 평양, 묘향산, 개성, 판문점 일대의 관광 명소를 둘러봅니다.
선우항공여행사 관계자: 출발 당일 바로 평양으로 들어가지 않고요. 선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는데 중국 비자는 발급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선양에서는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면서 관광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주의사항을 안내해드립니다.
선우항공여행사 관계자는 북한 당국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사증(VISA) 없이도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번 외국인 관광의 경우에도 관광증이 사증을 대신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국 정부가 직항 전세기를 이용한 북한 관광을 허용하면 향후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재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