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새로 출시된 폴더폰 부모님 선물로 인기

‘평양’, ‘아리랑’ 스마트폰 다음으로 2017년부터 생산, 판매된 진달래 스마트폰과 2018년 들어 판매되는 최신 진달래 폴더폰
‘평양’, ‘아리랑’ 스마트폰 다음으로 2017년부터 생산, 판매된 진달래 스마트폰과 2018년 들어 판매되는 최신 진달래 폴더폰 (Photo: R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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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최근 출시된 '진달래' 폴더폰이 나이 많은 부모님께 드리는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전화기로서의 실용성을 앞세워 북한산 스마트폰시장과 경쟁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시의 한 소식통은 22일 “최근 평양에서는 새로 출시된 ‘진달래’ 접이식폰(폴더폰)이 부모님께 드리는 선물폰으로 인기가 있다”며 “스마트폰보다 가격이 눅고(싸고) 기능도 단순해 노인들이 사용하기에 부담 없는 손전화로 인식되면서 자녀들이 명절이나 부모님의 생일날 선물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평양에서는 지금 젊은이들 뿐 아니라 노인들도 손전화를 사용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중산층자녀들이 부모님께 스마트폰을 드리기도 했지만 부모세대는 복잡한 기능으로 불편함을 느끼곤 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만경대정보기술사에서 접이식폰(폴더폰)을 새로 출시해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중년층과 노인들도 사용하기 쉬운 폰으로 인식되면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최근 평양 만경대구역에 위치한 손전화생산공장에서는 폴더폰 수요가 오르기 시작하자 ‘진달래’ 스마트폰 조립을 중지하고 ‘진달래’ 폴더폰을 집중적으로 생산하고 있다”며 “지난해 출시된 ‘진달래’ 스마트폰은 판매한지 일년만에 밧떼리가 빨리 방전된다는 평가로 이어져 인기가 하락되고 있었는데 폴더폰 수요가 오르면서 생산품목을 바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처음 손전화가 나왔을 때 모든 사람들은 막대기폰(일자형핸드폰)과 접이식(폴더폰)폰을 사용했지만 이후 타치폰(스마트폰)이 나오면서 폴더폰이 점차 밀려났다”며 “하지만 중앙에서는 손전화판매로 달러수익을 챙기기 때문에 해마다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하더니 최근에는 또다시 사용하기 편한 폴더폰을 출시한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현재 평양시 손전화판매소에서 판매되는 평양스마트폰 2419 가격은 국정가격으로 550달러지만 폴더폰은 280달러로 가격이 눅다”면서 “노인층에도 손전화 문화가 확산되고 있어 스마트폰과 더불어 폴더폰 판매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손혜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