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대북제재 금수품목인 정밀기계부품을 중국의 한 밀수업자를 통해 주기적으로 밀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7월중순 정밀기계부품을 실은중국밀수선이 중국의 변방순찰대에 단속되어 조사받는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소식통들은 주장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단둥의 한 대북소식통은 28일 "최근 조선과 대규모로 밀수를 하던 단둥과 동강 일대의 밀수업자들이 중국공안에 줄줄이 호출되어 조사받고있다”면서 “지난 7월 중순중국산 정밀기계부품을 싣고 서해 바다로 나가던 중국 밀(수)선이 자국 변방대에 단속 되었는데 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밀수 연루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현재 중국 변방대와 공안에서 조사받고 있는 중국의 밀수업자들은 지난해부터 유엔안보리가 규정한 대북제재 금수품목인 연유를 비롯한 정밀기계부속품을 조선무역회사로부터 주문을 받고 밀수를 통해 넘겨주고 돈벌이를 해왔다”면서 "특히 정밀기계부품은 조선의 무역회사에서 일반적인 수출가격보다 높이 쳐주겠다며 밀수를 부탁해 주기적으로 밀(수)선을 통해 조선에 넘겨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대북제재가 아직 풀리지 않아 단둥세관을 통해서는 철제 못 하나도나가지못해 조선으로 나가는 대부분의 기계류는 서해바다나 압록강을 통한 밀무역으로 나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중국 상인들도 정상적인 세관무역을 포기하고 비싼 값을 받으며 단속의 위험을 감수한 채 조선측에서 요구하는 정밀기계류를 밀수출해 큰 돈을 벌고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 동강의 또 다른 소식통은 "최근 조-중관계가 좋아지고 있다지만 세관수출입상품은 여전히 통제가 심해조선과 중국 간의 밀수 규모만 커지고 있다"며 "지금 중국의 크고 작은 항구를 통해 자동차를 비롯한 연유는 물론 쌀과 같은 식량도 어렵지 않게조선으로 밀수출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나 "지금까지 웬만한 밀수 행위를 눈감아 주던 중국당국이 최근 조선과의 밀수를 갑자기 통제해 나서면서 밀수가 행해지는 주요 항구와 포구에는변방대 순찰차들이 주야로 검문검색을 펴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야간에만 행하던 국경 순찰업무를 카메라가 달린 이동순찰차를곳곳에 배치하고 24시간 밀수행위를 단속하고 있다"고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그러나 조-중 간의 밀수는 중국의 공안과 변방대가 아무리 단속한다 해도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면서 "조선과의 밀수는 조선의 국가기관 주도로 진행되는 것이어서정밀기계부품처럼 중요한 품목은 무슨 수단을 동원하던지 반드시 들여가고 있다 "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손혜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