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력난 완화 배경에는 중국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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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의 전력사정이 상당 부분 완화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의 전력사정 호전이 중국의 과감한 지원에 힘입은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관련 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30일 평양시의 한 소식통은 “최근 우리(북한)의 전력난이 완화된 배경에는 중국의 통 큰 지원이 있었다”면서 “지난 3월 1차 조·중 수뇌회담에서 중국의 습근평주석이 우리(북한)에게 20만kw상당의 중고 발전설비를 제공하기로 약속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6월부터 전력난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주민들 속에서 여러가지 억측이 일기 시작했다”면서 “일부 주민들은 위(김정은)에서 비핵화를 선언하고 군수공업용 전력을 인민생활에 돌렸기 때문이라고 반기는 사람들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하지만 군수공업용 전력을 인민생활용으로 돌린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라면서 “전력난 해소의 원인은 중국으로부터 10만kw용량 발전설비를 여러 대 들여왔기 때문이라는 증언이 무역부문 일꾼들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중국산 발전설비의 운송에 참가했다는 무역기관일꾼들은 대북제재의 감시망을 피해 세관이 아닌 바닷길로 발전설비를 들여왔다고 증언하고 있다”면서 ”중국으로부터 들여온 발전설비는 평양 주민용 전력으로 공급되고 있다는 것이 무역일꾼들의 주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6월 하순 평양화력발전소에 중국산 발전기(1기당 10만kw) 2기가 추가 설치되면서 평양시내에 한해서는 24시간 전력이 공급되고 있다”면서 “평양시 주민용하루 전력소모량은 50만kw인데 중국의 발전설비로 인해 평양의 전기문제는 완전히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 신의주의 한 소식통은 같은 날 “최근 조·중수력발전이사회 운영권이 우리(북한)에게 영원히 넘겨졌다”며 “5월 7일 대련에서 진행된 2차 조·중 수뇌회담에서 중국 습근평주석이 우리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1차, 2차, 3차에 걸쳐 조·중 정상회담이 진행되면서 우리(북한)가 중국으로부터 상당히 많은 선물을 받았다는 사실은 이미 주민들에게도 잘 알려졌다”면서 “처음에는 소문만 무성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이미 60여년 전에 접경지역에 ‘조·중 수력발전회사 이사회’라는 게 설립되어 압록강 수력을 이용한 운봉, 태평, 수풍, 위원 등지의 수력발전소가 합작으로 건설되었다”며 “이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양국이 반반으로 나누기로 했는데 최근 습근평 주석이 운영권을 우리(북한)측에 영원히 넘겨주면서 생산된 전력을 모두 우리가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들은 김일성이 생전에 ‘전기는 공산주의’라고 말할 정도로 북한에서 전력문제는 절박한 현실이라면서 북한경제의 발목을 잡고있는 전력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습근평주석이 세 차례나 조·중 수뇌회담에 나선 김정은에게 통 큰 선물을 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