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평양-금강산 지역 외국인 관광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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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갑자기 중단되었던 외국인의 평양관광이 곧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국제여행사들이 북한관광객 모집을 위해 평양과 금강산 관광 홍보물을 배포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관련 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연길시의 한 소식통은 28일 “한때 중단됐던 평양-금강산 관광을 비롯한 북한관광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국제여행사들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북한의 관광지에 대한 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8월 8일을 마감으로 중국발 평양행 국제관광이 갑자기 중단되었었다”면서 “금강산과 판문점, 묘향산으로 가는 관광 노선은 대부분 평양관광을 포함하고 있어 조선당국이 중대한 행사인 9.9절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을 중단시킨 것이라는 의혹을 낳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가을이 다가오면서 조선관광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평양관광 재개에 대해 문의하던 차에 여행사측에서 곧 재개한다는 대답을 했다”면서 “평양의 정치행사로 가을 금강산과 묘향산을 못 볼 줄 알았던 관광객들이 관광재개 소식을 반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번 조선관광 선전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신 아리랑축제’를 관람한다는 것”이라면서 “아리랑축제 관람비는 인민폐 800위안으로 지정되었는데 관람신청자가 많아 여행상품 출시가 시작되면 곧 다 팔려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출발지에 따라 평양관광을 포함한 관광요금은 5박 6일에 인민폐 4천2백80위안~4천7백80위안으로 적지 않은 금액”이라면서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은 간만에 재개된 평양관광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갖고 관광예약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 길림성 장춘시의 한 소식통은 28일 “평양과 금강산이 포함된 조선관광이 재개되어 각 여행사들이 광고물을 배포하기 시작했다”면서 “평양의 정치행사 직후인 9월 12일부터 평양, 금강산, 판문점에 대한 국제관광이 시작될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조선관광 홍보물에는 만수대의 김부자 동상과 주체사상탑, 천리마동상 등과 원산시, 금강산, 삼일포까지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면서 “홍보물에 소개된 관광명소들을 보면 한번쯤 가보고 싶을 만큼 요란하게 선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조선관광 중단조치를 내리면서 그 기한을 9월 5일로 지정했기 때문에 머지 않아 관광이 재개될 것은 예견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조선관광 재개 조치는 곧 평양이나 판문점, 금강산 지역에서 더 이상 국가적인 행사가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