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외국인 대상 북한 관광 다음달 시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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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민간 여행사가 한국 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북한 관광을 10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인은 미국 정부의 대북여행 금지 조치로 상품 판매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한국 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북한 관광이 다음달부터 진행될 전망입니다.

한국의 선우항공여행사는 28일 열린 관광상품 설명회에서 “관광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 진행되며 서울과 부산 등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중국 선양을 거쳐 북한에 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밝혔습니다.

선우항공여행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출발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4박5일과 5박6일 일정으로 평양, 묘향산, 개성, 판문점, 금강산 일대의 관광 명소를 둘러봅니다.

한국 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북한 관광 사업은 북한의 금강산국제여행사가 중국의 요녕오중국제여행사에 위임했습니다.

요녕오중국제여행사는 지난 7월 8일 한국의 선우항공여행사와 계약을 맺고 외국인 관광객 모집에 나섰다고 김진철 선우항공여행사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김 대표는 유엔의 대북제재로 인해 중국 여행사를 통한 우회 계약 방식을 택했다며 미국 국무부의 대북여행 금지 조치로 미국인은 상품 판매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 당국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사증(VISA) 없이도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번 외국인 관광의 경우에도 관광증이 사증을 대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부산과 광주 등 지방에 있는 외국인들의 관광객 모집을 위해 지방 여행사와도 연계해 사업을 진행한다고 말했습니다.

여행사 측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해제되고 한국 정부가 직항 전세기를 이용한 북한 관광을 허용하면 한국 국민의 북한 관광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진철 선우항공여행사 대표:저희가 이번에 시행하는 외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계기가 돼 나중에 내국인들의 평양 관광도 이어지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정권수립 행사 준비로 한동안 중단됐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북한 여행도 지난 16일부터 재개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재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