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세관, 중국 국경절 연휴 단 하루만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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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당국은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에도 북-중 국경의 세관 업무는 10월1일 하루만 쉬고 2일부터 정상 운영된다고 공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은 10월1일부터 7일까지지만 북한측의 요청으로 2일부터 양국 세관의 통관업무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30일 “지난 28일 신의주세관에는 중국 국경절을 맞으며 세관 업무 휴무에 관한 공문이 내려왔다”면서 “중국의 국경절 연휴기간은 10월 1일~ 7일까지 지만 신의주-단둥세관은 10월 1일 하루만 휴식하는 것으로 토의되었으며, 2일부터 양국 간 세관 업무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는 내용”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해마다 중국 국경절이 다가오면 조선측에서는 중국세관 당국과 협의해 세관 휴식날짜를 정하는데 대내외 정세와 무역 상황에 따라 휴식 기간이 조정된다”면서 “올해는 두나라 관계가 좋아서인지 세관 휴식일을 단 하루로 줄이고 2일부터는 조선의 무역회사들이 신의주-단동세관을 통해 물건을 들여오거나 내보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지금 조선의 무역회사들은 10월 10일 당창건 명절을 맞으며 간부들과 평양시민에게 공급할 명절용 과일과 식품들을 하루라도 빨리 중국으로부터 반입해 평양까지 운송해야 한다”면서 “이 때문에 중국 국경절 연휴가 길어질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세관 휴일이 하루로 정해져 마음을 놓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 단둥에 주재하는 한 북한무역일꾼은 “중국 국경절 전날(9월30일) 단둥세관에도 10월 1일 하루만 세관 업무를 휴무한다는 공시가 나붙었다”면서 “어떤 해에는 중국 국경절 연휴 열흘 동안 세관 업무가 중단되어 조-중 간에 무역물류가 정체되어 곤란을 겪었는데 올해는 그럴 걱정이 없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아직 대북제재가 풀리지 않아 조-중 무역량이 급감하긴 했지만 조선무역회사들은 당창건 명절처럼 중요한 국가명절에는 식품과 물자를 보장하라는 중앙의 지시를 무조건 집행해야 하며 이를 집행하지 못할 경우 충성심 부족으로 언제든지 출당 철직될 처지에 놓여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이 때문에 중국에 주재하는 조선의 무역대표들은 중국의 최대명절인 국경절에도 국경절 기념 파티나 식사초청에 가지못하고 조선으로 들여 보낼 물자들을 준비하느라 바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손혜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