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남북 경제격차…한국 작년 1인 소득 북한의 2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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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통계청이 ‘2018 북한의 주요통계지표’를 발표했습니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북한보다 23배 많았고 무역액은 무려 190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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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를 보면 남북한의 소득 격차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7년 한국의 국민총소득(GNI)은 북한의 47배 정도였고 이를 1인당 소득으로 계산하면 한국은 2만 9천900달러 정도, 북한은 1천300달러 정도로 23배에 달했습니다.

2016년 22배에서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겁니다.

또 작년 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은 320억 달러 정도로 한국의 43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3.5%로 추정됐으며 이는 1997년 -6.5%를 기록한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

북한의 석탄생산량은 전년보다 940만톤 감소한 2천166만톤으로 나타났습니다. 1999년에 2천120만톤을 기록한 후 18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북한의 발전 전력량은 235억kWh로 한국의 24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대외거래 부문에서 남북 간 차이는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무역총액은 한국이 1조 521억 달러로 북한 55억 달러의 무려 190배에 달했습니다.

북한의 무역총액은 전년과 비교하면 9억 8천만 달러 정도 감소했으며 2010년 41억7천만 달러를 기록한 후 7년 만에 최소 수준이 됐습니다.

지난해 북한 무역총액이 급속히 줄어든 이유에 대해 한국 내 전문가들은 미국 등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무역이 경제 발전의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데 대북제재로 인해 수출길이 막히고 수입마저 급격히 줄면서 무역, 생산, 소비 등 모든 부문에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인구 면에서도 북한은 2천 501만명으로 한국 5천145만명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기대수명은 남성 66세, 여성 73세로 한국보다 13세 정도 짧았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재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