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평양시에서 일본 TOTO사 제품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OTO사 제품인 가시대(싱크대), 샤워기, 화장실 변기 등이 내구성이 높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고급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시의 한 소식통은 24일 “봄철을 맞으며 평양시에서는 아파트 주방은 물론 화장실내부까지 일본 TOTO사 제품으로 새로 설치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돈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 준공 당시 설치되었던 국산과 중국산 제품을 뜯어내고 고급스런 토토 제품으로 교환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평양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일본 TOTO사 제품은 샤워기와 세면대, 수도꼭지 등”이라면서 “평양시 중구역에서 살고 있는 간부들과 돈주들은 화장실 비데까지도 일본 TOTO사 제품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일본 제품은 내구성이 높고 모양도 고급스런데다 불안정한 전압에도 고장이 없지만, 평양사람들이 제일로 꼽는 장점은 전기사용량이 현저히 적다는 것”이라면서 “지난해부터 평양시에 적용되고 있는 전기누진세가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을 증가 시켰고 결국 전기 소비가 적은 일본산 제품이 인기를 끌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평양에서 일본 TOTO사 제품 수요가 갑자기 늘어나자 무역회사들은 각 아파트 구조에 맞는 제품을 중국을 통해 일본회사에 주문하고 있다”면서 “수입된 일본 TOTO사 제품은 평양시내 상점에서 자유롭게 유통, 판매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위(김정은)에서 수입병을 뿌리 뽑고 국산화를 수차례 강조하고 있는데도 평양간부들과 시민들이 일본제품을 선호하는 건 별로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면서 “이미 70년대부터 일본 제품은 중앙당 간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지금 평양시 아파트에 가보면 어느 구역을 가릴 것 없이 남조선 전기밥가마를 비롯해 일본, 독일 등 외국의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세대가 없다”면서 “요즘에는 돈 많은 시민을 위해 외국 가구와 침대 수입을 전문으로 하는 무역회사와 무역일꾼들이 나올 정도”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