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단 “북, 알트코인 활용해 현금 확보”

북한이 그 동안 해킹과 같은 불법 활동으로 탈취한 가상화폐들을 현금화하고 있다는 유엔 측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으로부터 입수한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미화 15억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를 알트코인(Altcoin), 즉 대안화폐를 통해 현금화했다고 7일 보도했습니다.

가상화폐 중 가장 유명한 비트코인의 대안으로 도입된 가상화폐를 일컫는 알트코인은 2020년 기준 5,000여 종이 있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전문가단은 보고서에서 북한이 비트코인과 달리 수신자나 발신자의 신원, 수신처 등에 대해 명확히 밝히고, 금융기관으로부터 확인받아야 하는 규제가 없는 알트코인을 통해 보유 가상화폐를 현금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알트코인 거래의 익명성과 불분명한 기록 때문에 해당 거래에 대한 추적이 어렵다는 점을 노렸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이 송금한 암호화폐를 다른 자금과 혼합한 후 개인정보가 드러나지 않도록 송금하는 방법인 '믹서(Mixer)'를 이용해 자금 출처를 감추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믹서'는 불법 행위를 통해 탈취한 자금 거래나 돈 세탁에 주로 이용됩니다.

한편 이에 앞서 4월 미국의 가상화폐 전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올해 북한이 자금세탁과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은닉하고 있는 가상화폐가 지난해보다 2~3억 달러 늘어난 15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