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강풍을 동반한 태풍 '솔릭'(Soulik)이 이번주 23일을 전후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북한에 많은 피해가 우려됩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구호단체들도 이번 태풍을 예의주시하며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적십자회는 8월 21일자로 북한 당국과 함께 태풍 ‘솔릭’에 대한 조기대응 및 행동요령 정보를 북한 주민들에게 유포하기 시작했다고 국제적십자연맹(IFRC) 스위스 제네바 본부의 알리슨 프리배이런(Alison Freebairn) 공보담당관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21일 전했습니다.
그는 북한 적십자회가 북한 당국과 태풍 ‘솔릭’에 대비하기 위해 10만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각 지역 주민들에게 조기 대비의 필요성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리배이런 공보담당관 : 북한 주민들은 TV나 라디오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미리 태풍의 위험요소에 대해 알게 됩니다. 또한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확성기를 들고 지역마다 다니면서 주민들에게 태풍 위험과 행동요령 등을 알리게 됩니다.
이 북한 자원봉사자들은 지역사회의 재난 준비와 대응 측면에서 고도로 숙련돼 있고 대피 계획과 태풍에 대한 준비 계획도 함께 다루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국제적십자연맹은 태풍 ‘솔릭’의 예상경로를 면밀히 추적하면서 언제든 북한에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대기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리배이런 공보담당관 : 북한은 (태풍에) 취약한 곳입니다. 우리는 (태풍을) 면밀히 추적하며 대기중입니다.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상세한 정보를 받게 된 후 필요하다면 재난 지원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또한, 국제적십자연맹 중국 베이징 사무소의 머드 프로버그(Maude Froberg) 공보담당관은 “(태풍 ‘솔릭’에 대한) 모든 활동은 북한 정부와 조율되고 국제적십자연맹은 북한 내 모든 국제단체들과 조율하고 있다”고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한편,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헬렌 모울드(Helen Mould) 아시아 공보담당관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엔은 이번 태풍의 예상경로와 잠재적 영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은 (태풍에 대한) 북한의 대비 조치를 파악하고 필요시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북한 당국과 긴밀하게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he UN is in close contact with the Government to understand their preparedness measures and to provide humanitarian support if this is requ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