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사, 북 가뭄과 식량부족에 비상조치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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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북한의 가뭄과 식량부족에 대한 '재난구호 긴급기금'을 투입하고, 북한 조선적십자회의 요청으로 '비상조치계획'을 오는 8월까지 3개월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은 6일 북한의 가뭄과 식량부족에 대처하기 위한 특별지원금 미화 약7만5천(75,389)달러를 북한 조선적십자회(DPRK RCS)에 긴급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에 따르면 북한에서 수 년동안 연속적으로 발생한 가뭄과 식량부족으로 인해 북한 조선적십자회를 즉각 지원할 수 있도록 ‘재난구호 긴급기금’ (DREF∙Disaster Relief Emergency Fund) 미화 약 7만5천 달러가 책정됐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적십자사연맹은 6일 '북한 가뭄과 식량부족 비상조치계획'을 북한의 9개 도와 5개 도시, 3개 군(9 provincial, 5 municipal, 3 county branches) 등 총17개 상설지부(17 permanent branches)와 군 단위의 비상설지부 200개(200 non-permanent county level branches) 등을 포함한 전국의 북한 조선적십자회 지부에서 올해 8월6일까지 3개월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비상조치계획에 따르면 ‘재난구호 긴급기금’을 통해 이동식 물펌프 15대가 지원되고, 이동식 물펌프에 대한 유지관리 및 교육이 실시됩니다.

또 이동식 물펌프 운송에 필요한 차량의 예비 타이어도 조달되고 이동식 물펌프를 사용하는 농민과 자원봉사자를 위한 임시 천막(tent)도 배포됩니다.

또 북한 조선적십자회 직원과 도(province) 차원의 재난대응반(PDRT∙provincial disaster response team) 그리고 자원봉사자에 대한 보험과 일당도 이 기금을 통해 지급됩니다. (Mobilization of DPRK RCS staff, PDRT members, volunteers including insurance, and per diem.)

아울러 가뭄 피해 방지를 위한 예방 교육과 자원 봉사자 교육 등을 위한 토론회(workshop)와 모니터링, 즉 분배감시도 실시됩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은 이번 비상조치계획에 따라 북한 조선적십자회 요원 2만2천129명이 투입돼고, 북한 주민 33만1천967명이 혜택을 입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북한 조선적십자회는 지난달 30일 가뭄과 식량부족을 이유로 국제적십자사연맹에 ‘재난구호긴급기금’ 요청을 고려했고, 실제 요청 후 일주일도 안 돼 지난 6일 비상조치계획이 실시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제적십자사연맹은 ‘2018 재난구호 긴급기금 연례보고서’(Annual Report 2018: Disaster Relief Emergency Fund)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에서 △A형(H1N1) 신종독감, △폭염, △태풍 솔릭,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인해 비상조치계획 4건이 실시됐으며, 미화 약 122만(1,217,257)달러가 투입됐습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의 ‘2018 재난구호 긴급기금 연례보고서'(Annual Report 2018: Disaster Relief Emergency Fund)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에서 △A형(H1N1) 신종독감, △폭염, △태풍 솔릭,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인해 비상조치계획 4건(검정색 음영)이 실시됐으며, 총 스위스 화폐인 약 124만(1,242,422)프랑, 즉 미화 약 122만(1,217,257)달러가 투입됐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의 ‘2018 재난구호 긴급기금 연례보고서’(Annual Report 2018: Disaster Relief Emergency Fund)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에서 △A형(H1N1) 신종독감, △폭염, △태풍 솔릭,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인해 비상조치계획 4건(검정색 음영)이 실시됐으며, 총 스위스 화폐인 약 124만(1,242,422)프랑, 즉 미화 약 122만(1,217,257)달러가 투입됐다. (사진: 국제적십자사연맹 보고서 캡쳐)

사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2월 A형(H1N1) 신종독감으로 인해 미화 약 30만(297,626) 달러, 지난 8월 폭염으로 인해 미화 약 20만 달러(209,150)달러가 쓰였습니다.

또 지난해 8월 태풍 솔릭으로 인해 34만(335,118) 달러, 지난해 9월 홍수와 산사태로 인해 약 38만(375,363) 달러가 투입됐습니다.

이번 북한의 가뭄과 식량난과 관련해 미국 애틀란틱카운슬의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식량난은 기상이변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매닝 선임연구원 : 북한의 기아는 김정은의 실패한 정책의 결과로, 또 기상 이변으로 인해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그러면서 매닝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인도주의 지원 문제에 있어서, 각종 지원물품들이 북한 군부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명성이 보장돼야 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