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정부가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유엔의 통계교육 사업에 올해부터 6년간 49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는 27일 서면으로 제314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교추협을 열고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UNESCAP)의 대북 지속가능발전 역량지원사업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의결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교추협 의결에 따라 북한을 대상으로 한 UNESCAP의 통계교육 사업을 위해 올해부터 6년간 남북협력기금 미화 490만 달러를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사업비는 미화 72만 달러이며 해마다 사업계획에 따라 분할 지급될 예정입니다.
이번 지원은 UNESCAP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국제 통계원칙과 통계 이용방법 등을 교육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운영에 사용됩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지원에 대해 북한의 국제사회 편입과 향후 남북 간 하나의 시장 구현에 해당 사업이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매년 연례보고서를 받아 기금 집행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등 사후관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UNESCAP은 빈곤 종식과 환경 오염 등 세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의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 이행을 통한 회원국의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을 주관하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입니다.
이런 가운데 주한 유엔군사령부는 이날 공동경비구역(JSA)과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한국 환경부 주관 하에 지난 25일 진행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실태 조사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사는 지난해부터 한국 정부의 ASF 확산 차단 노력을 적극 지원해오고 있다며 이번 조사 지역인 비무장지대의 안보 견학은 여전히 중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ASF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의 확산 방지를 위해서도 한국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7일 한국 내 야생멧돼지 ASF가 러시아와 중국에서 유행하던 바이러스가 비무장지대(DMZ) 인근 접경지역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승도 한국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건강연구부장(지난 7일): 한국 내 야생멧돼지에서 검출된 500여 건의 ASF 바이러스가 모두 유전형Ⅱ 타입으로 러시아, 중국의 야생멧돼지나 사육돼지에서 검출되고 있는 바이러스와 동일한 겁니다.
북한의 ASF 유전형의 경우, 아직 국제적으로 보고되지 않았지만 북한 내 ASF가 발병한 만큼 북한이 같은 유전형의 ASF를 전파하는 데 중간다리 역할을 했을 것이란 판단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5월 30일 OIE, 즉 세계동물보건기구에 ASF 발생 사실을 공식 보고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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