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12일 국제사회가 북한에 도발을 멈추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의 의무를 준수하며 미국과의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협상에 관여해야 한다는 강력하고 일치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It is important for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send a strong, unified message that the DPRK must halt provocations, abide by its obligations under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engage in sustained and intensive negotiations with the United States.)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 정부가 캄보디아(캄보쟈)에서 활동하는 미 기업들에 북한이 연루된 범죄활동을 유의해야 한다는 공동 주의보를 내린 것과 관련해 캄보디아의 대북제재 이행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대변인은 이어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위반하면서 제재회피를 통해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을 계속 조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The DPRK continues to fund its WMD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through sanctions evasion efforts in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그러면서 유엔 대북제재는 계속될 것이며 미국 정부는 유엔 및 북한 주변국들과의 외교를 통해 대북제재 결의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United Nations sanctions on the DPRK remain in place, and we will continue to implement them, including through diplomacy at the United Nations and with the DPRK's neighbors.)
앞서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 상무부는 지난 10일 캄보디아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거나 활동을 계획 중인 미 기업들에 북한이 연루된 범죄활동에 조심해야 한다는 공동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주의보는 특히, 캄보디아에는 불법적인 금융 분야 위험요인이 만연하다며 북한과 관련된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쓰이는 송금 등의 금융위험(proliferation finance risks related to North Korea)을 한 예로 들었습니다.
주의보는 실제로 북한의 무기 확산과 연루된 혐의로 2015년 11월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의 제재를 받은 '김철석'이라는 북한 관료가 캄보디아에서 마약과 위조지폐 밀거래, 불법 도박업 등을 한 범죄 집단(criminal empire)을 이끌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앞서 2015년 11월 미얀마 주재 북한 대사이던 김석철이 불법 활동에 연루돼 미국의 특별제재 대상으로 지정되고 대사에서 물러났던 것을 고려하면 주의보가 언급한 '김철석'은 김석철의 오기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 관계자는 12일 미 정부의 이 주의보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요청에 UN 회원국이 발령한 주의보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의 경우 회원국들과 전문가단의 상호교류(interactions)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국무부 “국제사회, 북에 대미협상 촉구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