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캐나다의 민간 대북지원 단체가 지난해 북한에 총 400톤 규모의 대두를 지원했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 민간 대북지원단체인 '퍼스트스텝스'(First Steps Health Society)가 지난해 방북 활동과 올해 초 지원활동을 소개한 자체 소식지를 최근 공개했습니다.
'퍼스트스텝스'는 이번 소식지에서 지난해 북한에 총 400톤 규모의 캐나다산 대두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전 해인 2018년과 비교해 2배 늘어난 겁니다.
이 단체는 지난 20년 간 북한 여성과 어린이 등 취약계층을 위해 두유 및 복합 미량영양소 등 영양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소식지에 따르면, 현재 이 단체는 10만명 이상의 북한 어린이들에게 매일 영양소가 풍부한 두유를 제공하고 2만명의 임산부와 수유모, 신생아를 위한 복합 미량영양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북한이 국경을 폐쇄함에 따라 대두와 복합 미량영양소 '스프링클스'의 대북 운송이 계획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사태가 북한 주민들에게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북한의 취약한 보건체계를 감안하면 주민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단체는 또 대북 공급망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이미 만성적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전체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주민들이 우려된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엘리자베스 바이어스 대변인 역시 지난주 화상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인도주의 상황이 여전히 암울하다며 1천만 명 이상의 북한 주민들이 인도주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어스 대변인: 만성적인 영양실조가 지속적으로 널리 퍼져 있어서, 임산부와 수유모 뿐만 아니라 어린이의 건강과 발육에 장기적인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퍼스트스텝스'는 지난해 북한 내 많은 지역에서 대두와 여타 농작물 수확량이 매우 적거나 아예 없는 등 작황 상황이 좋지 못했다며, 현재 북한은 식량부족 사태 이상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내 취약한 여성과 어린이들의 영양실조를 방지하기 위해 두유와 복합 미량영양소 '스프링클스' 지원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소식지는 이 단체가 지난해 9월과 11월 북한을 방문해 모니터링, 즉 분배감시 활동을 실시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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