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호위부대 전용 닭공장에 수입곡물 사료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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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총비서의 경호를 맡는 호위부대 전용 광천 닭공장에 수입산 곡물이 사료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월 준공된 황해북도 황주군 광천 닭공장이 수뇌부를 호위하는 당중앙위원회 호위처, 국무위원회 경위국, 호위사령부 등에 닭고기와 달걀을 전문 공급하는 가금기지로 운영되면서 수입산 곡물이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 1월 완공된 광천 닭공장은 평양과 전국에 자리하고 있는 특각 등을 호위하는 호위군부대 전용 가금기지”라고 전했습니다.

“현대적인 설비가 들어선 대규모의 가금기지 광천 닭공장에는 준공 직후부터 지금까지 중국과 러시아에서 수입된 옥수수와 콩 등이 닭 배합사료로 공급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광천 닭공장 산하에는 사료를 생산하는 농장이 있지만, 옥수수와 콩 등 올해 첫 수확을 하기 전까지 사료 생산이 어렵기 때문에 당국이 수입산 곡물을 집중적으로 공급하도록 조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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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은 그러면서 “인민복리 증진에 이바지한다고 당국이 선전하는 광천 닭공장에서 달걀 한 알도 공급받지 못한 지역 주민들 속에서는 사람 먹을 식량도 없는데, 닭에게 곡물을 사료로 공급하냐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최고존엄(김정은)이 자제분과 함께 광천 닭공장을 시찰(1월7일)하면서 광천 닭공장이 지방공업 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 이바지하게 되었다고 평가했지만, 이 공장은 호위국 전용 닭공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일성시대부터 호위국 닭목장은 평양에 있었지만, 현대적인 닭공장이 평양과 가까운 황해북도 광천에 완공되면서 호위국 전용 닭목장이 황해도로 이전됐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2020년 착공되어 2023년 말 완공된 광천 닭공장은 2024년 1월 최고존엄이 시찰하면서 인민들의 복리를 위한 지방공업 가금기지로 알려졌지만 여기서 생산되는 고기와 알은 전부 10만 명이넘는 호위국 군부대에 공급된다”고 언급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와 일가를 호위하는 군부대는 평양과 지방에 자리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지방에 자리한 호위부대에는 고기와 달걀 등 식품공급 수준이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호위부대 전용 광천 닭공장에 수입산 곡물과 서해 수산사업소에서 잡아들인 잡어와 조개를 말리운 배합사료가 공급되며 생산되는 닭고기와 알이 지방 호위부대에도 공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선인민군 제963부대로 불리는 김정은 총비서의 호위 군부대는 평양을 비롯한 전국에 자리한 특각 별장마다 호위국 부대를 배치하고 김 총비서의 근접 및 주변 경호, 외곽 경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