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에 ‘24시간 문 여는 조선옷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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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평양시에도 24시간 영업하는 조선옷점(한복점)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혼시즌에 맞춰 영업을 시작한 조선옷점은 맞춤 조선옷 제작과 완성된 조선옷의 임대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시의 한 소식통은 1일 “요즘 평양시에는 결혼계절인 12월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치마저고리를 제작해 판매하는 조선옷점들이 많이 바빠졌다”면서 “평양시 각 구역마다 있는 조선옷점들이 서로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느라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평양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조선옷점은 ‘24시간 봉사합니다’라는 안내판을 출입문에 내걸고 영업하고 있는 보통강구역의 조선옷점”이라면서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보통강 조선옷점에서는 결혼식을 앞둔 신부들의 주문 기일에 따라 치마저고리를 빠르게 제작해주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특히 이곳 재단사들은 평양미술종합대학에서 의상도안을 전문으로 공부한 실력자들로 손님들의 체형과 나이에 맞춰 색상과 원단을 선택하고 저고리를 도안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맞춤형으로 제작된 조선 치마저고리 한 벌 가격은 최고 1,000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1,000 달러는 수입원단도 조선옷점에서 마련하고 제작도 해주는 데 드는 비용이라면서 보통 기성한복 판매가격은 500 달러 정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보통강 조선옷점 지배인의 영업전략은 24시간 봉사와 높은 품질의 서비스로 다른 조선옷점보다 수익을 두 배는 올리는 것 같다”면서 “출입문 안내판 표지에도 지배인의 손전화 번호와 영업점의 전화번호를 공시하고 손님들의 방문 예약을 받고 있으며 자기네 영업봉사에 대한 손님들의 의견을 전화로 신고하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같은 날 평양시의 또 다른 소식통은 “평양시에는 1호행사와 외국인 환영 등 여러가지 행사가 반복적으로 있기 때문에 치마저고리는 결혼식 예복은 물론 여성들과 아이들의 행사복으로 수요가 많다”면서 “평양여성들은 소비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중국에서 수입된 치마저고리를 구매해 입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지금도 백화점,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 십 가지의 치마저고리는 중국, 남조선 등에서 제작된 기성복으로 디자인과 품질이 고급이지만 최근 결혼하는 신세대 눈 높이에는 맞지 않는다”면서 “평양시 조선옷점에서 영업을 잘 해 수입을 확보하려면 치마저고리는 물론 양복 디자인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요즘 20~30대의 젊은 신부들이 요구하는 결혼식 첫날 조선옷 디자인은 드레스 비슷하게 치마 밑이 꽃송이처럼 퍼지고, 복을 의미하는 작은 꽃송이를 나이만큼 치마 주의에 장식하는 등 독특한 디자인을 선호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