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건설공사로 북한 주민과 간부들 불만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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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당국이 김정은 위원장의 치적을 위한 건설공사를 과도하게 벌이는 바람에 일반주민들은 물론 간부들도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건설공사 해당지역의 간부들속에서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간부소식통은 11일 “국가설계총국과 해당 기관들이 삼지연 꾸리기와 원산갈마해안 관광지구건설을 벌린데 이어 평안북도 신도군 꾸리기와 린비료 공장건설, 탄소하나화학공업창설을 비롯한 새로운 국가대상건설 과제를 제시하고 노동자 배치계획안과 설계안 등 공사계획안을 작성할 것을 중앙으로부터 지시받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국가건설감독성, 건설건재공업성, 수도건설위원회, 국가설계총국, 해당 지역 도인민위원회 등 관련기관들에서는 새로운 국가대상건설에 필요한 건식 건재와 건설기계 및 공구를 개발하고 생산하도록 지시를 받았다”면서 “이밖에도 타일 및 위생자기를 비롯한 마감 공사 자재의 품질을 높이는 한편 국산화 작업도 함께 추진하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간부소식통은 같은 날 ”림업성을 비롯한 관련 기관들에서도 건설공사에 필요한 목재와 가구용 목재를 건설 속도에 맞춰 차질없이 보장할 데 대한 중앙의 지시를 받았다”면서 ”김정은위원장 등극 이후 하루도 빼지 않고 새로운 대상건설이 제기되는 바람에 인민들은 물론 간부들도 지칠 대로 지쳐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중앙에서는 (주민)회의 때마다 모든 건축물을 우리식으로 화려하게 일떠세워 인민들에게 문명의 즐거움을 누리게 할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지금 이 말을 믿는 주민은 한 사람도 볼 수가 없다”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풀리지 않아 주민들이 삶의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 이 때에 최고지도자 치적 쌓기를 위한 건설공사를 강요하는 당국에 대한 주민과 간부들의 원망이 깊어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