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민간단체 지원 8만 달러 규모 손소독제 북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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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정부가 지난 3월 반출을 승인한 한국 민간단체의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감염증 관련 대북 지원물품이 최근 북한에 전달됐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3월 한국 민간단체의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감염증 관련 대북방역지원 신청을 승인한 한국 정부.

한국 정부는 당시 승인을 받은 8만 달러 규모의 손소독제가 이달 초 북한에 전달됐다고 14일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가 민간단체의 대북방역지원을 승인한 첫 사례로, 당시 한국 정부는 모든 재원을 민간단체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두 번째로 승인한 16만 달러 상당의 방호복 2만여 벌 지원은 현재 진행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추가적인 반출승인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여상기 한국 통일부 대변인(지난 6일): 방역협력과 관련해서 최근에 추가적으로 반출 승인된 것은 아직은 없습니다.

앞서 한국 통일부는 지난 6일 남북 방역협력과 관련한 내부적인 검토를 하고 있으며 협력에는 북한 측의 호응이 필요한 만큼 협력을 제안해 오면 조건과 상황에 맞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한인단체도 북한 주민의 신형 코로나 방역을 돕기 위한 의료용품 보내기 운동에 착수했습니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부를 둔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은 현지시간으로 13일 경제 제재로 인한 식량난과 신형 코로나 사태로 이중고를 겪는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의료용품 보내기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동포 사회는 물론, 북한 주민 돕기에 뜻을 같이하는 미국 현지 인사들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벌여 한국산 진단키트와 의료용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구매해 오는 7월 중 북한에 보낼 계획입니다.

미국 현지 비영리단체로 등록된 미주민주참여포럼은 이와 관련해 미국 내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북한 적십자사에 의료용품을 전달하거나 유엔아동기금(UNICEF) 등 유엔기구 또는 미국 내 대북 의료지원 단체 등을 통해 의료용품을 보내는 방안을 구상 중입니다.

최광철 미주민주참여포럼 대표는 자신의 인터넷사회연결망(SNS)을 통해 "북한 당국의 공식 입장과는 달리 북한 내 신형 코로나 발병과 확산 소지가 매우 높을 수밖에 없다"며 가중된 식량난과 감염병의 이중적 위기 상황에서 북한에 신속히 도움을 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