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니세프(UNICEF), 즉 유엔아동기금은 현재 코로나19 관련 지원 등 각종 대북지원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니세프는 6월 20일부터 7월21일까지 지난 2주 간 아시아 지역 국가에 대한 코로나19 관련 지원 활동을 종합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코로나19 상황보고서 10호'를 22일 공개했습니다.
이 단체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에서 예방적, 치료적 의료지원과 영양지원이 중단없이 지속적으로 대상 인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n DPRK, provision of both preventative and curative healthcare and nutrition services continue to be delivered to targeted populations without interruption.)
그러면서 보고서는 북한에서 보건시설들에 대한 감염 예방 및 통제 장치가 마련돼 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보건시설들에서 보건의료 종사자 전원 마스크 착용, 예약을 통한 인원 관리, 치료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한 환자 분류(triage), 물리적 거리두기, 모든 출입지점에서 손씻기 등의 의무 규정이 이행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번 보고서는 유니세프가 코로나19 관련 대북 지원을 위해 확보한 자금이 22일 현재 약 47만 5천($474,900)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 기구의 대북 지원에 필요한 총자금 약 465만8천($4,658,362) 달러의 약 10%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이로써 북한은 코로나19 관련 지원을 받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13개 국가들 중 지금까지 가장 적은 자금을 확보한 국가로, 또 목표 액수와 확보된 자금 격차(Funding Gap) 역시 90%로 가장 큰 국가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의 코로나19 방역 대응 지원을 위해 유니세프가 필요한 자금은 약 1억 6천200만($161,994,261) 달러지만, 22일 현재 이 기구가 확보한 자금은 전체의 약 59%인 약 9천600만($95,737,996) 달러입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15,807,377)가 가장 많았고, 미얀마($13,159,991), 파푸아뉴기니($10,964,963)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쉬마 이슬람 동아시아태평양 지부 대변인은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정부는 TV와 미디어를 통해, 그리고 공공장소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예방책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공공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며 유니세프는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국제기구, 또 북한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아이들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의 숨은 희생자들이기 때문에, 우리는 북한의 모든 어린이들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계속 도와줘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Children are the hidden victims of this pandemic, so we must continue to help every child in DPR Korea grow to their full potential.)
이어 그는 유니세프의 책무에 따라 북한 아이들의 건강을 향상시키고, 그들의 권리를 보호·증진시키기 위해 건강, 영양 그리고 다른 필수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를 포함한 북한 내 다른 유엔 기관들과 제휴해 이러한 지원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1718 위원회)는 지난달 세계보건기구와 유엔인구기금(UNFPA)이 신청한 대북지원 물품에 대한 제재면제를 승인한 바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달 2일 일본산 차량 도요타 캠리 1 대와 랜드크루저 2 대 등 모두 3대에 대해 제재면제를 신청했고 위원회는 지난달 15일 승인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유엔인구기금이 지난 5월 29일 북한 여성의 성보건 등에 필수적인 응급 의료기기와 관련 키트, 즉 기기를 구매하도록 요청한 제재면제신청서가 지난달10일 면제됐다고 위원회가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유엔인구기금은 제재면제를 승인받은 대북지원 물품들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반입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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