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국무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감염증 이른바 '코로나 19'의 대응과 억제를 위한 대북지원 승인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들은 이 같은 인도적 차원의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대북 의료 지원활동을 해 온 재미한인의료협회(KAMA)의 박기범(Kee Park) 박사는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국무부가 ‘코로나 19’에 대해 북한이 대응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힌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기범 박사 : 북한 주민들과 연대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에서 북한 주민을 진정으로 걱정하고 돕기 위한 제재 완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대북 지원단체들이 응급 의료용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승인 절차를 면제(temporary waiver)해 준다면 더 효과적일 겁니다.
미국 재무부가 지원단체들이 은행계좌를 열 수 있도록(establishment of a banking channel) 한시적인 면제를 해 준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지난 13일 북한 국제적십자사 사무소에 ‘코로나 19’ 전염을 막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송금할 수 있도록 유엔 대북제재 위원회에 긴급 제재면제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북한 사무소가 개별 보호장비(personal protective gear)와 진단도구(testing kits)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박기범 박사는 북한에 확진 환자가 아직 없다고 하지만, 발생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하려면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만큼 ‘코로나 19’의 대응과 억제에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고, 미국 정부 차원의 지원금 제공 등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박 박사는 덧붙였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대북지원단체 관계자도 감염예방을 위한 손 세정용품, 비누, 마스크, 장갑을 비롯해 환자 발생시 필요한 의약품 등을 시의 적절하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도움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민간단체들이 승인 절차를 거쳐 북한에 물품을 보내는 데는 수 개월이 걸리는데 이 같은 물품은 항공편으로 신속하게 전달될수록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미국과 국제 단체들의 ‘코로나 19’ 예방 활동을 신속히 하기 위해 국제적십자사의 은행계좌 예외 승인 등 어떤 구체적 조치를 고려 중이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14일 오후 현재 더 이상 추가로 공유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