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지난 1999년 중국 단둥에 설립되어 중국 내 조선족 동포 및 북한 동포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봉사활동을 펼쳐온 '미-중합자 단둥복지병원'이 단둥 홍신병원과 손을 잡고 '샘국제의료부'로 새롭게 출발했다는 소식입니다. 관련 소식 김준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8월 6일 저희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국제보건의료 NGO인 샘복지재단(SAM Care International, 대표 박세록)이 단둥에서 운영하던 단둥복지병원이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을 단둥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단둥복지병원은 철수한 것이 아니라 단둥의 홍신병원과 협력하여 샘국제의료부로 새롭게 출발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샘복지재단 관계자는 27일 “1999년에 설립한 단둥복지병원은 한때 철수의 위기를 겪기도 하였지만 2011년 단동 시내로 이전, 개원한 후 현재까지 20년간 월 평균 100여 명, 연인원 2만여 명의 북한 환자들을 치료하고 중국 내 오지마을의 조선족 동포들에게 의료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면서 “현재는 홍신병원과 협력하여 ‘샘국제의료부’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열고 북중동포들에게 의료서비스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단둥복지병원이 철수한 것으로 잘못 전해진 데에는 외국병원은 합자형식 이외에는 다른 방법으로는 중국에 진출할 수 없도록 규정한 중국 법제도의 특성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계약관계를 맺었던 단둥 현지의 합자상대 병원이 문을 닫게 되어 올해 새로운 파트너인 홍신병원으로 이전하는 동안 진료를 일시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얘깁니다.
“과거 합자병원으로 운영할 때는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 진료 환자 수가 달라지는 등 영향을 받았지만 샘국제의료부로 문을 연 이후 조선족 및 북한동포들의 접근성이 개선되어 더 많은 북중동포들에게 의료지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국제보건의료 NGO인 샘복지재단은 미국, 중국, 한국에 각각 본부가 있으며, 1997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북중동포를 위한 인도적 차원의 보건의료 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