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동 소재 북 식당·의류공장 영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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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영업을 중단했던 중국 변경도시 북한 식당들이 4월초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는 소식입니다.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는 중국 의류회사들도 이달부터 재가동되면서 북한 당국의 외화벌이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단동에 주재하는 한 소식통은 16일 "요즘 중국 단동 내 북조선식당들이 대부분 영업을 재개하였다"면서 "지난 4월 초 '평양고려식당'과 '류경식당'이 먼저 문을 연데 이어 '봉선화식당'을 비롯한 카페들도 연이어 영업을 재개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4월 들어 중국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 사태로 실시되던 이동금지와 격리 조치가 해제됨에 따라 북조선당국이 코로나 감염 우려로 영업을 중지하고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던 중국 내 외화벌이 식당들이 영업을 재개하도록 조치하고 외화벌이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영업을 재개한 북조선식당에는 20대 고운 평양 아가씨들이 손님을 맞이하는 복무원으로 일하고 있어 코로나 이전의 영업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면서 "지난 태양절(4.15)에도 단동의 평양고려식당에는 평양 아가씨들이 밤이 늦도록 손님을 맞아들여 영업 분위기가 괜찮았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아직은 코로나비루스 감염 우려때문인지 손님들에게 음식을 날라주는 평양 아가씨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님접대를 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사태가 아직은 긴장한 상태인데 외화벌이에 내몰린 어린 아가씨들이 안쓰럽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 단동의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17일 "코로나 사태로 임시 중단되었던 단동 내 복장(의류)공장들도 한식(4.6)이후부터 복장(의류)생산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인이 운영하는 복장공장에는 수십 명의 조선 여성노동자들이 생산 인력으로 고용되어 외화를 벌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현재 공장에서 일하는 조선노동자들은 지난해 12월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에 따라 중국 내 북한노동자들의 송환조치가 시행되면서 귀국이 진행되던 중,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비루스 사태가 터지자 귀국을 못하고 중국에 남았던 노력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북한당국은 중국에서 일하던 자국민들이 귀국할 경우 코로나비루스가 조선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구실로 노동자들의 귀국을 막았다"면서 "지금까지 중국 의류공장 휴게실에 격리되었던 조선노동자들이 또다시 북한당국의 외화벌이에 동원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